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난다.
어제는 둘째, 셋째 동생네 식구들이 놀러와서 밥 먹고, 오늘은 막내 동생네 식구들이 왔다.
추석날 시댁서 싸온 음식으로 동생들과 나누어 먹었다.
동생들도 나이가 들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직 다들 한창 젊은 시간들이다.
3년 터울로 네 명의 동생들....
생각해보면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인데 다들 그 아름다운 시간들을 즐기기 보다는
힘든 시간들 때문에 힘들어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냥 같이 밥 먹고 수다떠는 일밖에는.....
생각해보면 사실 사는 것이 별건 아닌데....
둘째동생이 선물로 수건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세째네는 직접 짰다는 참기름을 2병씩이나 가지고 왔다.
나는 시골서 가지고 온 땅콩을 나누어 주었다.
서로 나누는 시간은 행복해진다.
롯데에 다니는 울 조카가 일본 여행에서 사온 모찌와 구하기 힘들다는 먹태깡 과자도 가지고 왔다.
동생들이 한번에 오지 못하고 띄엄띄엄 오다보니 상을 여러 번 차린다.
형님네서 가져온 녹두빈대떡과 전, 잡채, 오이고추 조림 등으로 같은 상을 몇 번 차리는 것이 좀 피곤하기는...ㅋㅋ
그러나 그게 또 사람 사는 재미지. ㅎㅎ
고2가 된 조카가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착한 아이니 그것으로 되었다 하면서도
다들 S대 갔으면 싶고 돈도 많이 버는 좋은 직장 갔으면 하는 욕심들이 있다. ㅋㅋ
그러는 욕심들은 아이들의 어깨를 누르게 한다.
세상에 즐겁기만 한 일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ㅋㅋ
나 여기 있어요? 강아지가 강아지 가방위로 목을 쭈욱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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