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네 집들이
남편은 형 셋에 여동생 한 명이었다.
2020년에 바로 위의 형이 페암으로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 형제라고는 여동생 한명이다.
그 여동생은 내게는 시누이가 되는데 동갑내기로 친한 친구 같은 존재이다.
한복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한복이 팔리지 않아 가게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3년째 가게 운영에 어려운 점이 생기자 기존의 아파트를 줄여서 이사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안성에 집을 지어 전원주택으로의 이사이다.
다행히 평소 주택에 살고 싶어했기에 속상할까 걱정했는데 밝고 재미나게 살고 있었다.
가게가 있는 수원까지 출근시간이 조금 길어진 것을 빼고는 원하던 삶이라고 한다.
오늘 그 집을 구경을 갔다. 건축면적은 크지는 않으나 3층으로 집을 지으니 공간을 넓게 만들 수 있었다.
집 짓는 자체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었으나 집을 도안하고 서류를 만드는 시간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준공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이삿짐을 이사짐 센터에 맡기고 방을 얻어 사느라 고생도 많이 해서 지은 집이다.
고생한 덕인지 전원주택은 곳곳에 숨은 공간이 많아 집에서 놀기 좋은 듯 하다.
아래에는 거실과 작업실, 2층에는 부부방과 아들방, 그리고 3층에는 운동실과 음악실이 있어 드럼, 트럼펫 등이 있었다.
마당에는 작게 농사도 지을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다. ㅎ
함께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수다도 떨면서 오랜만의 만남을 즐겼다.
코로나도 올해가 막바지라니 지나가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ㅎ
시누이가 선물로 들어왔다는 사과랑 귤과 함께 훈훈한 정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
힘든 시절이지만 이도 또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시누이가 밥 사준 식당....
간장게장이 1인분에 1만원이다. 가격이 착하고 음식도 푸짐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