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근무&교과서 집필모임
방학중 교사 한명씩 돌아서 하는 근무일이 2월의 마지막날이었다.
처음에는 왜 하필 2월의 마지막날이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신학기 준비할 것이 많은데 이날이 낫지 하는 생각으로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못해 어수선하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나가서 먹기도 어려울 듯 하여 집에서 먹던 반찬 한 가지 싸가지고 혼자 밥을 먹었다.
컵라면 한 개에 싸온 김치,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
적당한 쓸쓸함을 즐기기 좋은 식사이다. ㅋ 음악 크게 틀어놓고 그 쓸쓸함을 즐긴다. ㅋ
잠깐 출근했다는 진로선생님, 수학샘들이 사무실로 놀러와(?) 차 한 잔 마시며 한담을 나누는 여유도 가졌다.
새학기가 되면 정신없을 시간이 될터이니 이런 시간도 무척 소중한 것이다.
방학중 근무도 때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 . ㅎㅎㅎ
오후에는 집필진이 정해지고 계약서를 쓴 후, 첫번째 협의를 원격으로 진행했다.
첫번째 협의는 각종 교과서를 다 돌아보면서 각 교과서의 장단점을 찾아보고 교과서의 제작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를 제외한 12명의 선생님께서 5분씩 자신이 살펴본 각 교과서의 전개과정에 대해 구글슬라이드를 이용하여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제 계약서를 쓰고 하루만에 무리하게 모이는 것이라 사실 좀 걱정은 했는데...
역시 우리 선생님들은 내 기대를 버리지 않고 멋진 생각들을 쏟아놓으신다. ㅎㅎ
교사를 가장 잘 아는 우리 교사들이 멋진 교과서를 만들 것이란 생각을 한다.
집에 돌아왔더니 몸이 많이 피곤하다.
학교가 추워서 좀 웅크리고 일했더니 더 피곤한 듯...
강아지 밥도 사야 해서 마트를 가는 김에 저녁을 외식을 하기로...
오늘의 저녁메뉴는 마트 근처에 있는 포천천
쌀탕수육이 1만원인데 바로 튀겨 나온 것이 맛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