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초등 친구들과의 시간

임성숙 2022. 8. 2. 20:28

방학이라지만 여러 일정으로 이번 주만 휴가. 

휴가 기간 동안 시간 되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하였었다.

오늘은 서울 멀리 사는 초등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와서 놀기로 하였었다. 

그런데 이번주가 폭우가 예약되어 있어서 걱정이 되었었다. 

다행히 친구들이 이동하는 동안은 비가 잠깐 잠깐 멈추어주는 배려를....ㅎㅎㅎ

 

친구들과 떡복이랑 오뎅국도 만들어먹고, 전원주택표 복숭아, 사과도 먹었다. 

남편이 농사지은 가지나물, 오이고추에 된장찌개 하나 끓여서 밥도 나누어 먹다보니 하루라는 시간이 금방 갔다. 

와인도 한 병 따서 분위기도 내보면서 함께 하는 수다 타임. 

밀려있는 일들 속에서도 시간에 쫓기고 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다. ㅋ

 

하루 종일 수다 떨다 혜경궁 카페를 가보자 했는데 친구들이 검색을 해보더니 르디투어라는 카페를 가보잖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대로 가보니 신봉동 카페촌을 가르키는데...

에궁~ 평일이고 날씨도 좋지 않은데 사람들이 많다. 

천정도 높아서 소리들이 울린다. 내 스타일은 아니다. 

차라리 우리 집 근처 앨리웨이로 가자고 제안~~

참새방앗간이라는 조용한 찻집에 가서 수다 타임을 ~~

 

내가 남녀공학을 다녔었고 직장동료도 어쩌다 보니 매번 남자동료가 많았었기에 

사실 여자 친구들과 수다 타임을 많이 가져보지는 않았었다. 

시댁, 남편, 자식 이야기들과 같은 일반적인 화제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나. 

친구들이 지낸 이야기를 듣는 것도 새로운 시간이다.  

정년이 1년 반 정도 남은 이때. 사람이 낳고 자라고 늙고 죽는 일상사에 대해 느끼게 된다. 

 

친구들이 갈 때 오이고추랑 복숭아랑 잔뜩 사주는 남편. 

친구들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좀 달지가 않은데 다음에 맛난 복숭아 먹으러 오기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