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겸 여행- 전주 한옥마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전남창의융합교육원에서 강의가 있다.
지난번 강의때는 SRT를 타고 갔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사역량 강화연수로 하루종일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하니
실험도구를 많이 가지고 가야 했다.
차를 가지고 가야 할 상황이라 남편 보고 같이 가자 부탁을~~
연수 강의를 가는 김에 전주, 목포여행을 하기로...
마침 휴가인 아들이 하루 먼저 전주를 같이 가자며 전주의 MH호텔을 예약해주었다. ㅎㅎ
덕분에 아들 부부와 함께 여행을 하는 가족 여행으로 커졌다.
강의를 가는 길이 가족 여행길이 되다니...... ㅎㅎㅎ
전주는 멀지 않은데도 가게 되지 않아 첫 여행지여서 더 뜻깊다.
뙤약볕이 너무 강렬하기는 하지만 이동하는 길은 에어컨도 빵빵하고 적당히 그늘도 있어서 여행길이 즐거웠다.
아침 먹고 커피 한 잔도 잘 마시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공주밤빵도 사서 먹고.....ㅋ
이러니 살이 찌는 소리가.....ㅋㅋ
9시에 출발하였으나 중간에 휴게소에서 조금 쉬고 했더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점심부터 먹기로...
며느리가 추천해준 한국관으로 이동~~
중간에 군것질도 하고 해서 어린이 비빔밥 하나, 돌그릇 비빔밥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ㅋ
만원 정도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요즘 음식값도 많이 인상된 듯 하다. ㅎ
그래도 남편하고의 오랜만의 여행이라 즐겁다.
한옥마을은 토요일에는 차없는 거리를 한다고 대성 공영주차장에다 세우란단다.
가던 길로 3Km 정도 가면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에 주차하고 수시로 다니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 (주말에는 )
셔틀버스가 시원하고 친절하여 이용이 편리하다.
이런 버스가 무료라니 전주시에서도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
드디어 한옥마을....
뜨거운 햇살속을 어떻게 다니나 걱정되었는데 고맙게도 무료로 양산을 대여해준다.
이렇게 고마울 때가.....ㅎㅎㅎ
양산을 쓰고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니 다닐만하다 ㅎㅎ
날이 선선한 날 돌아다니면 고요하고 좋은 분위기일 듯 하다.
한참을 걷다가 이르리라는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기로....
개인방이 많고 넓은 장소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복잡복잡했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 구석에 두 자리만 있는 룸같은 공간을 자리 잡고 앉아 수다를 떨었다.
맛난 팥빙수를 앞에 놓고서.....
날이 덥다고 카페에서 죽치고 앉기는 그렇고 해서 경기전을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를 3천원이나 받아서 들어갈까 망설이다가 남편이 경로증우대로 무료라 하는 바람에 구경을 하러 들어갔다.
경기전이란 경사스런 터에 지은 궁궐이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조선이 건국되자 왕권의 권위를 만방에 떨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를 위해 나라를 처음 세운 임금의 초상화를 모신 어진박물관이 안에 있다.
어진 박물관은 무엇보다 에어컨이 잘 가동되어 좋았다. ㅎㅎ
경기전 태조 어진은 현존하는 태조 이성계의 유일한 초상화로 국보로 되어 있단다.
경기전 안의 어진박물관이 있는데 무엇보다 냉방장치가 잘 되어서 시원한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어진이란 왕의 초상화인데 그 그림을 베껴서 그리는 것을 모사라고 한다.
모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아주 진지하게 그리는 모습에서 예술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왕의 자리에 앉아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저녁은 아들 부부와 함께 양반가라는 한정식 집에서 먹었다.
집이 큰데도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이 더운날 사람들이 다 여행을 온 느낌이다. ㅋ
비싸고 맛도 그저 그런 맛이었지만 그래도 아들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즐겁다.
며느리가 추천한 전주 모주를 주문하였는데 술이라기 보다 음료에 가까운 달달한 술....
저녁 먹고서는 근처 한옥마을을 거닐었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
수원남문 시장과 같은 풍남문이 있고 그 주변이 시장인데 상권은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동네에는 전봇대가 많은데 건물을 피해 비뚤게 만들어진 전봇대....
수제맥주집에서 종류별로 주문해서 맛을 보면서 수다도 떠는 시간...
가족은 무엇보다 삶에 있어 감사한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장소,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즐거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