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날 단상
개학이 되면 조금 더 새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별로 쉬지를 못해서 그런지 어제와 같이 오늘도 똑같이 출근하는 느낌이다.
이 아까운 시간들을 잘 보내야 하는데...
아니 그런 것들도 너무 지나친 욕심이지 하는 생각도 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틸란시아들 물 주고, 환기하고
지난번에 강의 가고 정리하지 못했던 실험도구들 정리했더니 아침부터 피곤해지는 느낌...
다행히 오늘은 수업이 없어 내일부터 있을 수업 준비하고,
교사연구회 중간보고서 보내고, 오늘부터 근무하실 샘들하고 차 한 잔 마시고,
2학기 수업컨설팅 계획을 세운다.
컨디션이 점점 돌아오면서 2학기를 시작하는 하루...
이도 이제 내년에만 하면 마무리가 된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때로는 공허할 때도 있다.
너무 뛰지 말자.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걷자.
하늘에 푸르른 구름이 지난다. 폭우로 어지럽던 하늘에는 그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원래가 저 모습인 것을.....
남편이 전원주택에서 가져온 복숭아를 몇 선생님과 나누어 먹고.....
방학 전에 결혼식을 한 샘이 결혼선물을 가지고 오셨다.
짝을 만나 행복한 삶이 시작한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친한 동료인 장혜숙 부장님이 덧버선을 선물해주셨다.
매번 소소한 선물을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다.
다음주부터 식품 첨가물 단원을 수업하려고 하는데 햄 속의 아질산나트륨을 알아보는 종이를 사려고 하니
수입품이란다. 그것도 빨리 주문해야 다음주에 온단다. 가격이 엄청 비싸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사무실 앞 정원에서는 환경 꾸미기에 열심이시다.
풀을 심은 지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또 풀을 다 뽑다니....
일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 좀 걱정은 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