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소소한 행복 즐기기&사돈댁서 보낸 인삼과 밤
임성숙
2022. 10. 4. 06:16
남편이 농사짓고 있는 복숭아 나무는 화수분처럼 내 간식을 제공한다.
보관을 오래 할 수가 없어서 복숭아 조림으로 만들고 나서도 20일 가량을 먹고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복숭아를 2-3개씩 먹어대도 남으니 정말 푸짐하기는 하다.
학교에도 전 선생님들께 1인 3개씩 가져다 주고 주변 지인들도 나누어 먹었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엄마 주변도 나누어드리라고 2-3박스 가져갔었는데 이제 그도 없으니 더 푸짐해지는 듯...
차를 가지고 횡성에 전원주택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농사를 지어서 비싼 것이라고 구박을 했었지만 이럴 때는 즐겁다. ㅎ
나이 들면서 탈모도 일어나고 무지외발증도 생기고, 눈도 수술해야 하니 때론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누릴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남편이 이불이 낡았다고 해서 이불을 사러 한샘에 사러 갔다.
조명등도 귀엽다.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는 우리 아파트 입구도 사랑스럽다.
며느리 부부가 추석 때 못 간 친정을 갔었는데 저녁에 온다는 말에 우리는 꽃게 한 상자를 사다가 장조림처럼 만들었다.
울 며느리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라서....ㅎㅎ
간장에 기름, 깨소금, 고추가루를 넣어 게에 뿌린 후 먹으면 맛이 좋다.
사돈댁에서 보냈다는 인삼을 5채나 가지고 왔다. 우아~
많이도 보내셨다.
알밤도 엄청 큰 것도 보내셨다.
울 전원주택에도 밤이 열리는데 엄청 많이 보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