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남편의 새 차(?)

임성숙 2021. 6. 7. 07:45

남편의 소나타 차가 14년을 탔었다.

바꿀 때가 되어서 차를 구입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나도 퇴직할 때가 많이 남지 않았고 남편도 차를 매일 쓰지는 않는 듯 하여

차 한대로 같이 써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친구 차를 산다고 하였다.

그 친구가 새차를 구입하게 되어 에쿠우스를 판다는 것이었다.

새차를 구입하려면 1억이 넘는 차인데 1400만원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들 결혼도 있는데 무슨 차를 사? 했는데

엄마를 보니 쓸 거 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80만 되어도 차를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벌써 65살인 남편이 얼마나 돈을 쓰겠나 하는 생각도...

그래서 결국 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남편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tv, 냉장고가 설치된 차가 너무 좋은 거 같았다.

쓸고 닦으며 차의 기능들을 열심히 가르쳐준다.

사장님 자리에(조수석 뒤자리) 앉아서 tv 보면서 가란다.

의자도 누울 수 있게 길게 변화가 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