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홈플러스 안 샤브샤브 외식

임성숙 2026. 9. 30. 20:08

D중은 내가 근무 중 제일 먼 학교다. 

출근시간이 30분 정도면 그리 먼 학교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운이 좋게도 평생을 15~30분 내에서 출근을 했다.

나는 공간 감각이 부족한 편이라 지도 보는 것이 아주 어렵다. 

강의를 다닐 때도 제일 어려웠던 점이 운전을 하는 일이다. 

입으로 하는 강의만 한다면 특별히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런데 과학 수업은 실험도구를 잔득 싣고 다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어제는 7시 10분 전에 출발을 했더니 30분 조금 안 걸려서 학교 도착.

그런데 오늘은 7시 10분에 출발을 했더니 1시간이 걸렸다. 

영통 대로가 아침 시간에 그렇게 차가 많은지 몰랐다. 

1~2km 되는 거리를 신호를 4번에 걸쳐 기다려야 우회전할 수 있었다. 

그러더니 죽전으로 가는 도로를 잘못 들어섰더니 

외곽도로가 아닌 시내 어디론가로 네비게이션이 안내. 

마냥 서있는 시간도 많았지만 어딘지 잘 모르겠는 길을 헤매면서 갔다. 

한참을 가다보면 네비게이션이 다시 재검색한다는 멘트가...

학교에 도착하니 우선 지친다. ㅋㅋ

그래도 출근 시간인 8시 30분 보다는 일찍 도착했다. ㅋㅋ

어쩌랴 내 운전 실력이 그 정도인 것을...ㅠㅠ

내일은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ㅎㅎ

 

어제는 워밍업이었고 오늘부터 본격 수업에 들어간다. 

실험도 많고 실생활과 연결된 재미있는 단원을 가르치게 되어 

가르치는 단원이 아주 재미있는 단원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험도구들이 어디에 있는 지 찾기가 만만치 않다. 

새로 바뀐 교과서에는 무선센서를 많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센서 구입이 안된 상태라서 주문하도록 부탁. 

센서 하나가 왜그리 비싼지...

담당샘께서는 그리 비싼 센서를 꼭 사야 하는 것인가 물으신다. 

전에 쓰던 보일의 법칙 실험기도 없어

간단한 압력-부피 실험 그래프를 그릴 수도 없으니 

압력 센서 두 개라도 구입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드렸다. 

전기 실험도 사이버 실험실에서 주로 하신단다. 

사이버로 하는 실험이 편리하기는 해도 우선은 실물로 해보야 한다는 생각. 

 

무엇보다도 실험실의 시약장을 보고 너무 놀랐다. 

모든 약품이 다 사라진 상태였다.

뉴스에서도 실험하다 벌어진 사고들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했었다. 

그렇다고 알코올, BTB용액, 수산화나트륨 같은 기본 용액들까지도 다 치운 상태.

물에 빠져 죽을까봐 수영도 안 배우고 물을 멀리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당분간 집에 있는 실험실에 있는 재료들을 다 짊어지고 올 예정이다. 

하긴 과학창의재단에서도 생활 속 과학실험교실 프로그램을 올해는 지원을 안한단다. 

모든 역량을 ai에 몰입하다보니 체험을 하는 귀찮은 일들에는 할 사람도 없어진다. 

학생 시절에는 직접 체험을 통한 수업이 정말로 중요한데...

 

수업 후에 뒤 마무리를 하다보니 퇴근이 조금 늦어졌다. 

퇴근길도 어제와 달리 또 다른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10분 차이가 엄청나게 늦어지는 퇴근 시간. 

 

남편~ 우리 저녁은 밖에서 먹읍시다. 

집에 있을 때는 점심을 외식했었는데 이제 저녁 외식?ㅋ

홈플러스 안의 식당에서 불고기 야채 샤브샤브. 

오랜만에 먹는 샤브샤브는 가성비 있고 맛나다. 

고기는 냉동이기는 하지만 야채가 많아 시원하다. 

반찬거리 사가지고 집으로 오는 길. 조금 피곤해진다. 

그래도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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