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어버이날 아들 내외와 함께....

임성숙 2022. 5. 8. 17:46

아들이 결혼하고 첫 어버이날. 

아들부부와의 기분좋은 시간을 기대하였다. 

맛난 갈비, 눈수술한 내게 눈 영양제, 마그네슘을, 남편에게는 혈액순환이 잘 되는 보약을 준비해왔다.

맛난 케이크도 먹고 싶었는데 가져오고.. 무엇보다 예쁜 아이들이 온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한참 기분이 좋았는데 얼마전 병원에 가본 결과 자연 임신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우울해졌다.  

요즘 남녀들이 결혼들이 늦고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임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게도 그런 일이 ....

하지만 열심히 치료하여 아기를 가지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짠해지는 느낌이었다. 

 

모든지 쉽게 가지게 되면 그 귀함을 모를까봐 그런 시련도 주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한다. 

잠시 약간 속상함도 있었지만 마음을 열고 함께 진짜 가족이 되는 마음을 가졌다.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고 노력하는 일을 함께 하며 며느리가, 아들이 정말 내 분신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마음도...

 

세상은 생각한대로만 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신비스럽고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일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근처 반야사로 가는 길에 조팝나무꽃들이 화사하다. 

눈에 띄지 않았던 이 꽃들도 나 화사한 것을 몰랐니? 하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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