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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다가 과학이 나오네...

임성숙 2018. 4. 2. 23:03

 

집에서 일을 할 때는 티비 보면서 남편과 수다를 떨기도 한다.

티비에서 키스 먼저 할까요? 라는 중년의 달달한 로맨스 이야기가 나오고 나는 컴으로 일을 한다. ㅋㅋ

시한부로 죽어가는 남자가 하는 말이 갑자기 꽂힌다.

과학이 거기서도 빛이 난다.

 

"빛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그런데 빛은 언제 날까? 에너지를 받을 때인가, 에너지를 버릴 때인가. 이 질문에 에너지를 받을 때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오해다. 에너지를 버릴 때 빛이 난다. 태양에서 빛이 난다는 것은 태양의 질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즉 태양에서 빛이 날 때는 더 많은 것을 가져서가 아니라 자기의 것을 버리기 때문이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57쪽

 

우리는 계속해서 배우고 얻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생각하면 빛은 에너지를 버릴 때 나는 것이다.

동안 미세먼지로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비가 내린 탓인가 하늘도 깨끗했고 덕분에 공기도 상긋했다.

 

오후에는 과학동아리 하는 학생들이 놀러와서 실험해보고 싶단다. ㅋㅋ

아이들이 이쁘다. 우리 셀카 한 장 찍을까?

아이들과 셀카 한 번 찍고 웃어본다. ㅎㅎ

내가 낭비하는 것 같은 이 시간. 생각해보면 이 시간에 내게서는 빛이 난다는 생각을 한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 오랜만에 맑아진 하늘을 보고 마음도 깨끗이 쓸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