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부동산 공법 강사이다보니 투자하는 줄 알고
전원주택 사는데 투자했었던 것이 벌써 12년이 넘어간다.
남편은 전원주택 살이를 무척 좋아한다.
아니 태생이 농부인 듯한 느낌이다.
유튜브를 통해 사과, 복숭아 봉지 싸는 법, 멧돼지 퇴치하는 법,
배추 기르는 법, 오이고추 약 안 주고 기르는 법 등 다양한 것들을 연구한다.
여행도 전원주택으로의 여행을 제일로 좋아한다. ㅋ
집 앞 공원 산책도 싫어하는 사람이 노동에 가까운 일들을 마다않고 너무 잘한다.
무엇보다 운전을 최소 1시간 20~30분은 해야 가는 치악산 자락을 자주 간다는 것!
처음에는 수입창출도 없이 지출만 생기는 전원주택이었지만,
매번 가지고 오는 농산물 덕에 주변에 인심을 엄청 쓸 수 있다. ㅋㅋ
매번 오이고추, 가지, 토마토, 복숭아, 사과, 배 등
우리 식구만 먹기에는 넘친다. ㅎㅎㅎ
올해는 날이 더워 식물들도 곤욕을 치루었는데
다행히 우리 배추는 2/3 정도는 살아남았다.
전에 처럼 여기저기 퍼줄 정도는 안되지만 몇 팀 모여서 김장하기는 가능한 상태.
감사한 일이다.
자연이 주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오늘도 남편은 아직 덜자란 배추, 무우를 가지고 왔다.
배춧국도 끓이고, 무우로 동치미도 담그었다.
무우청으로 만든 씨레기로 나물을 만든 것도 맛나다.
오늘도 건강하게 맛나게 시간을 즐기자.
남편은 틈틈히 강의도 열심히 하는 것이 너무 고맙다.
내성적인 사람이라 강의를 그리 잘하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
꼼꼼한 성격이다 보니 문제도 잘 해결하는 멋진 울 남편~ㅎㅎ
맛나게 오늘도 씨레기 나물, 가지 나물 잘 먹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