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전원주택에서 첫 농산물을 수확했다.
오이고추, 오이, 가지, 옥수수, 복숭아, 토마토 등등...
갖가지 과일들을 가지고 왔다.
직장에 다닐 때는 갖가지 채소들을 학교로 싸들고 가서
이 사람 저 사람 나누어주었었다.
퇴직하고 나니 이걸 나누자고 사람 부르기도 그렇고,
그냥 아들네만 열심히 가져다준다.
오후에는 전에 같이 근무했던 C샘이 놀러왔다.
나보다 한 살 아래인데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피부 알러지까지 생겨서 얼굴이랑 몸이 너무 안되어 보였다.
문득 늙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언제까지 젊은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이제 보니 점점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네이처에 노화를 새롭게 보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김샘이 퍼온 글에서)
인간은 단순히 늙는 존재가 아니라,
오래 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덜 쓰고 덜 태우는 방향으로 진화한 생명체라는 것!!!
뇌는 마치 에너지 위기를 맞은 발전소처럼
비본질적인 기능부터 하나씩 꺼나간다.
즉, 흰머리는 색소 생산을 멈춘 신호,
느려진 맥박과 줄어든 근육은 생존을 위한 절약의 결과라는 것이다.
사자는 우아하게 20년, 코끼리는 장수해도 60년.
그런데 인간은 기술 없이도 70~80년을 산다.
즉, 인간은, 노화를 겪으면서도 다른 동물보다 오래 산다.
살기 위해 늙어 가는 것이다.
내 흰머리가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나를 더 오래 살기 위한 뇌의 결단이라는 것이다.
그래. 옥수수를 삶아먹자.
복숭아를 먹고 맛난 가지나물, 오이를 먹는다.
너무 감사한 일들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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