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실험실 청소

임성숙 2026. 5. 16. 06:39

오늘이 스승의 날이었나? 

행사가 귀찮기도 했었지만 학교는 정말 조용하다.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한데...

다소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ㅋ

교장선생님께서 사주셨다는 샌드위치를 나누어준 것이 전부. 

선생님들이 좀 씁쓸하실 거 같다. ㅋㅋ

 

전에는 실험조교가 있어서 실험도구를 챙겨주고 정리를 도와주셨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과학실은 수업교사가 다 혼자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실험실에 실험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AI나 에듀테크만으로 할 수 없는 핸즈온 실험이 필요한데....

 

초등에서는 3,4,5,6학년이 다 실험실에서 수업을 한다. 

나는 될 수 있으면 모든 시간을 실험과 병행하여 수업을 한다. 

그러다 보니 몸이 좀 고되기는 하다. 

더구나 실험재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일일이 찾아야 하고, 

없는 재료는 과학사를 통해 구매 신청 공문을 작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험이 끝나고 나면 뒤정리하고 청소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설탕을 흘리고 쓰레기를 남기는 것에 민감하다. 

자꾸 야단을 치게 된다. ㅋ

사실 수업준비하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게 수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해주어야 하는데....

 

수업을 끝나고 아이들이 썼던 비커를 씻어 올려놓고

그리고 과학실을 빗자루로 쓸고 걸레질을 했다. 

학교에 청소를 도와주시는 분이 있는 거 같은데 

4개층의 복도 및 화장실 청소만으로도 벅차다고 하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해 쓰레기를 들고 정리장으로 갔다. 

종이, 비닐 등을 나누어 쓰레기 장에 넣고 

일반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교문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린다. 

 

그래도 깨끗해진 과학실을 돌아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금요일 오후는 청소를 하는 것으로 한다. 

 

나야 7월16일까지의 한시적인 일이지만 

선생님들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후에 졸업생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매번 잊지 않고 안부를 전하고 감사를 전하는 제자들. 

그런 마음들이 교사했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한다. ㅋㅋ

 

오늘도 p의 엄마랑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매년 잊지 않고 밥도 사주시고 선물도 주셔서 너무 미안하다.

요즘에는 있을 수 없는 감사의 인사들이 새삼스럽다. 

 

오후 9시부터 꾸벅꾸벅 잠이 쏟아진다. 

육체적으로 막노동은 아니었지만 

체력적으로도 일은 많았던 거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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