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012년에 전원주택을 샀을 때는
부동산 공법을 가르치는 남편이라 투자를 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전원주택을 꾸미는데 정성을 다하더니
결국 농삿꾼이 되었다.
일 주일에 한 번은 1시간 30분쯤 걸리는 거리를 운전하고 가서
나무를 심고 농삿물을 심고 가꾼다.
그렇게 고생해서 새들에게 뺏기고, 멧돼지에게 먹히는 수난.
그래도 참 열심히 연구해서 매년 수확물을 가져다 준다.
매년 조금씩 심은 복숭아 나무는
이제 완전 과수원이 되었다.
혼자서는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이다.
외국인노무자는 일 8시간 근무에 12만원.
점심 시간 확보에 식사제공하다보면 별 도움이 안된다.
매주 1박2일로 복숭아 봉지 싸기에 열중이다보니
다리에 쥐가 난다고 힘들어 했었다.
이번주에도 월요일에 가서 오늘 오후에 돌아왔다.
드디어 봉지를 다 쌌다고 한다.
이번에는 복숭아 장사를 하자고 했더니
복숭아판매를 하려면 약을 주어야 한단다.
우리 먹기 위해 약을 주지 않고 농사를 짓다보니
수확물의 모양이 보기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더구나 복숭아는 저장을 오래 할 수 없어서
최소 일주일 안에 해치워야 한다.
주변 사람들 나누어주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조금 자란 오이랑 새로 캔 감자를 가지고 왔다.
먹거리를 주는 땅이 너무 신기하고 좋은가 보다. ㅋ
건강한 음식을 주는 땅.
그만 그 땅을 팔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ㅎㅎ
그나저나 우리집 유기농 복숭아 판매를 어떻게 해야 하지? ㅋㅋ
같은 학교의 강샘이 주말에 제주의 집에 다녀왔다고
옥수수를 담은 봉투를 주셨다.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감사하여 얼른 들고 왔다.
사실 피곤했는데 옥수수를 바로 삶아야 해서
집에 오자마자 삶아서 먹었다.
우리 집에서 열리는 옥수수와는 다르다.
정말 우리 전원주택의 땅은 정말 좋은 거 같기는 하다.
약을 안주어도 잘 자라고 맛나게 커주니....
급식으로 상추에 고기도 많이 싸먹어서 배부르게 먹었는데
저녁에도 또 과식!!!


호박부침에 전원주택표 오이를 곁들이니 이도 진수성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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