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남미여행

남미10(볼리비아3.3-물 찬 우유니&선셋파티)

임성숙 2026. 2. 20. 10:36

 

 

콜차니 염전마을에 다녀온 후 소금 호텔에 짐을 잠깐 푼 후에 

선셋을 보러 가기로 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낮에 본 모습과 그리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늘이 주황색에서 점점 보라색으로 물들어 가면서 

그 빛이 발치 아래 물고인 소금 사막에 그대로 투영되어

마치 세상의 끝 혹은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 드는 기분이다.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마시는 와인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근사했다. 

 

가이더들이 반영된 사진들을 찍어주는대로 우리는 소년 소녀가 된다. 

60-70대 아줌마, 아저씨(아니 할머니, 할아버지인가? )들이 주문하는대로 

포즈를 취하면 사진찍는 것도 재미있었다.

 

숙박은 소금호텔에서 했다.

벽, 바닥, 천장은 물론이고 침대 틀과 탁자, 의자까지 소금 벽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벽돌들은 소금 사막에서 직접 채취한 것들이란다.

금은 낮의 열기를 머금었다가 밤에 내뿜는 성질이 있어서,

사막의 혹독한 추위를 막아주는 훌륭한 건축 자재가 된다. 

소금 호텔에서 자고 나면 특유의 건조함 때문에

목이 타거나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공기가 정화된 듯한 상쾌함도 있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하얀 지평선을 보며

눈을 뜨는 기분은 아마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사치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