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수연구회 2026년 첫 워크숍일.
퇴직을 하다보니 평일은 자유로운데
오히려 주말이 일정이 많다.
올해도 2,4주 토요일 아침에 초등 과학교실 수업이 있다.
그래도 오늘은 2026년 첫번째 워크숍이니 함께 하고 싶었다.
10시 30분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워크숍장소인 광교중학교로 날아간다.
40명 정원인 과학실에서 57명이나 참여한 과학실.
과학실 옆 미술실에서 책상과 의자를 이동하여 과학실을 만드셨다.
선생님들로 꽉찬 실험실에는 열기가 가득하다.
아침에 준비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고 싶었던 이동준 샘 수업이 끝난 것은 아쉽지만
다행히 김정식 수석님과 진연자수석님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는 과학실험을 하고 나누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AI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AI가 인간의 체험을 대신해주진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나누는 감정적 교감이 너무 좋다.
다닥다닥 붙어서 수업 받느라 불편하지만
선생님들의 얼굴에 행복이 넘친다.
이 선생님들의 얼굴이 밝아지면 학교는 당연히 밝아지리라.
지금 과학을 선택하지 않아도 공대를 입학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학교마다 수능과목에서 과학을 선택하지 않는단다.
AI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직접 체험하는 과학실험을 아예 안한단다.
이러다 과학이 아예 망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었는데 ...
열심히 이루어지는 우리 연구회를 보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주말에 광교중학교에서 연수를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150여명의 회원이었는데 250명 대로 진입하는 연구회가 되었다.
워크숍 참석을 미리 구글로 받는데 다음달까지 참석인원이 마감된다.
40명 정원인 과학실을 60명까지 늘려서 워크숍 신청을 받았다.
새로 온 신규회원들에게 한 명이라도 더 배움을 나누고 싶으신 회장님.
과학실에 책상을 이동하고 필요한 실험도구를 준비하셨을 총무님.
무슨 보상을 주지도 못하면서 매번 힘들게 준비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 느낌이 든다.
퇴직하면서 곤란해하시는 김정식 수석님께 회장을 떠맡기고,
힘든 뒤처리를 해주실 분으로 권은실, 한유송 총무님을 꼬셨었다.
흔쾌히 그 힘든 일들을 계속 해주시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나는 내가 좋아서 했으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행정적인 처리나 건물 대여 및 운영은 나라의 도움을 받았으면 싶다.
최소한 선생님들께서 자유로이 실험을 해보고 토론할 수 있는 실험실을 제공해주었으면...
전에는 영재반 실험 강의 요청도 많이 왔었는데 요즘은 뜸하다 했더니
예산이 AI교육으로만 가다보니 실험 연수나 교육에는 예산이 없단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교육감 공약들을 보면 전부 아이 돌봄에만 비중이 크다.
정작 아이들의 교육을 맡을 교사들의 역량을 키울 부분에는
관심들이 많이 없다.
학교마다 과학부는 정보부와 합쳐지거나 수학과 합쳐져서
수리과학부, 과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는 융합과학부라는 이름으로 인문사회부와 합해지기도 한다.
과학 조교도 없어지는 추세라 학교 실험실 사용을 거의 안하기도 한다.
안전문제까지 교사에게 과도한 책임이 돌아가는 현체제에서
미리 실험을 해보고 실험준비하고 정리하는 것까지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교육감이시든 교사들에게 공부할 장소를 주시고
과학교육을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분은 없어 보인다.
그 부분이 제일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신과수연구회가 있어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미래는 아직 밝다.
신과수연구회는...
2012년에 과학수석끼리 공부하자고 만들어 시작하다가
2015년부터 일반선생님들을 포함해 자발적으로 모인 모임이다.
내가 12년이나 회장을 한 탓인지 너무나 애착이 간다.
오늘 수업도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김정식 수석님은 천재성이 있다.
매번 재미난 수업을 준비해주신다.
에너지보존을 이용한 마술 같은 수업콘텐츠가 좋다.
이동준 샘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실험도구를 잔뜩 출력해오셨다.
그런데 그 실험도구 중 나사가 안 맞는 것이 있다고
근처 철물점을 뒤져서 나사를 사가지고 오셨다.
대단하신 우리 이동준 선생님.
진연자 수석님은 지능형과학실ON에 수석님 학교로 가입까지 해주셔서
인터넷으로 과학탐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내게 없는 센서도구를 생각하니 이제 나는 그런 형태의 과학탐구는 어려울 듯 하다.
그래도 그런 형태로 과학탐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
내가 언제까지 이 모임에 나올 수 있을까?
내가 능력이 된다면 과학선생님들이 자유로이 연구하고
모여서 연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내가 죽기 전에 가진 집을 기부형식으로 내서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다닥다닥 모여서 공부하는 샘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워크숍을 끝내고 점심까지 먹고나니 3시를 넘어 4시로 달려간다.
그래도 이동준샘을 비롯하여 몇 샘을 꼬셔서 우리집에서 3차 모임을 가졌다.
오늘 수업 못 들은 부분을 가르쳐주셨다.
상태변화 실험할 때 마술처럼 할 수 있을 듯 하다.
너무 행복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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