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에 선배네 전원주택에서 새벽2시가 넘도록 수다와 음주를 즐기면서 보낸 밤.
3-4시간을 잔 후에 일어나 아침 커피와 라면으로 아침을 열고 다시 2차 여행을 시작한다.
사실 40여년 시간을 뛰어넘어 대학 시절의 MT 온 느낌이 된다. ㅎ
날씨까지 너무 좋아 피곤한데도 기분은 좋게 여행할 수 있었다.
오늘은 통영의 용화사와 미래사를 돌아보는 시간.
통영에는 유명 사찰이 용화사, 미래사, 안정사의 3개 사찰이 있다.
지난밤에 3시간여밖에 자지 못했기에 체력을 고려하여 안정사는 패스하기로....ㅎㅎ
아침식사는 잠을 못 잔 상태라 라면과 커피로....
커피를 갈고 내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분위기를 내시는 선배.
사실 선배는 한 달전에 목 디스크로 시술을 한 상태라 조심하셔야 하는데...ㅋㅋ
밤을 함께 했던 전원주택의 모습...
손선배님 부부와 함께 ....
선배님 사모님은 밤을 함께 보내면서 언니 동생하기로....ㅎㅎ
함께 밤을 보낸 우리 선후배님과 함께 인증샷~~
전원주택 근처에 있는 동백나무 돌아보기....
아직 동백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피어나는 모습도 상긋하다.
동네이름이 외간리! ㅋㅋ
통영으로 가는 길에 시내를 지난다.
전혁림 화가의 그림이 벽에 보인다.
용화사는 시내버스 종점인 용화사 광장 근처의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조금 걷는다.
용화사는 위 세 사찰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한다.
본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단다.
그런데 케이블카가 동계 수리중이라 걸어가야 한다는 말에 허걱~~
초입은 경사가 급해서 이거 무리가 아닐까 걱정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걷지는 않는다.
봄 냄새가 물씬 나는 사찰 입구에는 동백꽃도 피기 시작하고 등산객들이 산신제도 지낸다.
생각해보니 어제가 입춘이고 오늘은 보름이다.
용화사는 신라 때 지어진 고찰이기는 하지만 산사태와 화재로 몇 번을 중건하면서
현재 이 자리에는 영조 때 벽담선사라는 분이 다시 중건하였다고 한다.
아늑한 느낌이 드는 편안한 절이다.
사찰순례를 마치고 점심은 해맑은 생선구이와 복국으로....
남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건강한 밥상이다.
전날 다찌 정식을 손선배님 지인이 한턱 내주시는 바람에
회비로 걷은 10만원이 남았다고 충무김밥 두 줄, 통영 수제 꿀빵을 포장해서 선물까지 안겨주셨다.
고마운 일이다. ㅎㅎㅎ
충무김밥은 즉석에서 싸기에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또 대화를....ㅎㅎ
돌아오는 길은 좀 멀기는 했다.
그래도 예정했던 8시보다는 이르게 7시 10분쯤 집에 도착...
오는 길은 내가 탄 차의 운전자인 채구씨가 피곤한 듯 하여 마음이 쓰였다. ㅎ
중간에 휴게소에서 본 거북바위 모습....
집에 돌아와 남편과 포장해온 충무김밥을 펴놓고 즐거운 시간을 추억한다.
오늘도 즐겁게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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