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오원리

횡성 봄 농사2

임성숙 2026. 4. 14. 11:42

 

오랜만에 오는 횡성에는 일거리들이 밀려 있다. 

어제 나무 시장에서 구입해온 나무들을 심었고, 

오늘은 오이고추, 가지, 옥수수 등을 심을 땅을 갈았다. 

트랙터를 이용하여 밭을 갈고 이랑을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받은 햇빛을 모두 모아두기 위한 비닐 씌우기.

남편이 점심 먹으러 갈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는 오랜만에 전원주택에 내부에 있는 짐들을 정리한다. 

신과수연구회 1박2일 하계워크숍 때마다 선생님들과 사용했던 상과 의자들

옆집에도 몇 개 주고, 수원집에도 가져가기 위해 몇 개 정리한 후

폐기처분할 것들을 마당에 내놓았다. 

퇴직하고도 선생님들이 원하면 하계워크숍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가 1박2일을 함께 하기에는 너무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 퇴직한 사람이다보니 이제 손을 놓아야지. ㅋ

 

상과 의자들을 정리하고 나니 작은 방 하나가 생긴다. 

남편이 작업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방으로 만든다. 

내 방에 실습할 때 사용했던 가위와 칼 등도 모두 정리하였다. 

 

2년간 묶혀둔 짐이다 보니 곳곳에 벌레 시체까지 가득. 

낡은 옷들을 버리려니 작업할 때 입는 옷이라고 버리지 말라고 한다. 

몇 년째 안쓰던 물건과 옷들도 다 언젠가는 사용할 물건이란다. 

자기는 내가 없으면 쓰레기 소굴을 만들고 살 거 같아. 

평소에 깔끔한 성격인데 물건을 잘 못 버리는 성격이다. ㅋㅋ

그동안 안쓰는 김치냉장고도 버리자고 하니 난색을 표하길래

사용하지 않는 황토방에 가져다놓자고 제의. ㅋㅋㅋ

 

방 세 개를 대충 짐을 정리하고 걸래질까지 하고나니 하루가 다 갔다. 

그래도 깨끗해진 집을 보니 마음이 상쾌하다. 

 

어제보다 더 몽우리지고 있는 복숭아, 자두 꽃 몽우리들을 본다. 

남편이 땅들을 로타리 치고 있는 밭에서 나는 상긋한 냄새를 맡는다. 

나도 새로운 2026년 봄을 맞는다.

 

저녁은 영통으로 돌아와 쭈구아에서 맛나게 냠냠~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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