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코로나시대의 오징어 게임

임성숙 2021. 10. 3. 17:13

연휴기간에 보고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지 했었다.

그러나 쉬는 기간이 되면 일거리가 생긴다.

어제부터 남편이 감기몸살로 열이 오르고 오한에 떨면서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요리를 좀 하는 남편이 아프다니 갑작스레 분주하다.

하루가 지나도 낫지를 않으니 혹시 코로나는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 영통보건소의 선별진료소까지 찾았다.

줄이 장난이 아니게 길다. 

8시 30분부터 줄 서기 시작하여 9시부터 선별진료소를 들어갔었는데 그동안도 남편이 다리가 아파 쩔쩔맨다.

간신히 코로나 검사를 끝내고 동네 병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남편이 없으면 이런 일들이 이제 장난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집에 들어와 또 점심 준비를 해서 남편과 밥을 먹고 나니 하루가 금방 휘리릭~~

오늘은 일도 안되니 요즘 핫하다는 오징어게임을 본다.

이게 한 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9편의 시리즈물이다.

컴퓨터 작은 모니터로 보다보니 눈이 아픈데도 그 다음 회가 궁금해 결국 9회분을 조금 전까지 다 보고 말았다.

눈이 아프다. ㅠㅠ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의 상금이 걸린 미스터리한 데스 게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든다.

거액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이 죽어야만 자신이 살아나는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동의서까지 쓰는데 다음과 같은 항목이 써있다.

처음에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게임이 탈락자에게 잔인하게 죽음으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간에 멈추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즉 사회에서의 패배자(빚을 감당할 수 없이 많이 지거나 자기 역할을 할 수 없는 사람들)들이 경마의 말처럼 죽음의 경주를 하게 하고 그걸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재미있게 보고 난 뒤에 씁쓸함과 생각거리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을 보았었는데 정말 그랬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 것일까? 

이게 흥행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1. 참가자는 임의로 게임을 중단할 수 없다.
2. 게임을 거부하는 참가자는 탈락으로 처리한다.
3.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

 

1. 무궁한 꽃이 피었습니다.  

2. 지옥

3. 우산을 쓴 남자

4. 쫄려도 편먹기

5.평등한 세상

6. 깐부(구슬치기)

7. vip

8. 프론트맨

9. 운수좋은 날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확천금을 바란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댓가를 요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내 취향은 아닌 영화였지만 하루종일 영화를 보게 하는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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