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육봉사 후 또 일주일이 지났다.
정신없이 지나는 시간 속에서 필리핀에서의 시간이 생각나고 뒤풀이를 하자는 의견에 따라 인사동에 모였다.
고양을 비롯해 용인, 동탄,기흥, 안양, 수원 다양한 곳에서 사시기에 적절한 장소가 인사동이라는 생각에...
인사동 옆에 있는 익선동 익선키친이라는 곳에서 만났다.
처음에 갈 때는 도대체 이곳이 어디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막상 가보니 특별한 곳이었다.
분위기는 이태리 레스토랑 같은데 메뉴는 막걸리, 소주 등을 비롯한 전통주류가 포함되어 있다.
막걸리가 와인 병에 담겨나오고 잔도 와인잔에 딸아 마신다.
치즈 안주가 나오고 명태알 스파케티, 대구알생선까스를 비롯하여 익선 함바스텍티 등 여러 안주를 시켜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다.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간 듯 수다를 떨었다.
필리핀에서와 달리 양복을 차려입고 나온 손혁재 선배님과 채구씨.
그리고 김정란 선생님을 비롯하여 김향자샘, 최강옥샘들을 만나니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인생이라는 것이 다 이렇게 나누면서 행복해지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 골목 안에 익선키친이 있다.
먼저 오는 순서대로 막걸리 한 잔 마신다.
원래 막걸리 안 마시는데 여기는 분위기에 취해 몇 잔을 마셨다.
흐물흐물 졸려오기도 한다. ㅋ
막걸리 안주로 나온 치즈....
소주병, 소주잔도 특이하다.
대구살생선가스, 익선함박, 명란 파스타 등을 시켜 여러 음식들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다 먹은 명란 파스타에 밥을 볶아 먹는다.
위에 치즈가루도 뿌려서 볶은 것이라 맛나다.
언제 또 한 번 올 것 같은 예감이...
밥을 먹고 나서는 차를 마시러 지대방으로...
지대방은 사찰에서 하안거, 동안거 동안 수련하시는 스님들께서 잠시 쉬면서 차를 마시는 휴게실 같은 공간이란다.
사실 공간에 비해 사람이 많아 좀 복잡한 느낌은 들지만 좋은 사람들과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메뉴판인 대나무 막대가 특이하다. 재미나다.
차를 내리는 과정을 보면서 차를 마시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차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럴 때는 차가 맛나고 잘 들어간다.
분위기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우아~ 벌써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우리팀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따스하게 흘러간다.
대추차와 함께 나온 한과도 맛나다.
선배가 주신 입춘대길 글씨와 차 포트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 속까지 따뜻해온다.
선배가 사주신 차포트로 차 한 잔을 끓여 마시니 온 몸으로 그 열기가 퍼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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