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용인공원(부모님 산소)

임성숙 2026. 3. 29. 14:07

친정엄마가 20여년 아프시다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5년여. 

문득 문득 엄마가 생각날 때가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하루종일 통화를 하던 엄마. 

하루라도 전화를 못하면 '너 손가락이 없는 줄 알았다.'며 삐진 소리를 하셨다. 

한가해진 시간이 되어보니 엄마의 외로움이 생각이 난다. 

엄마는 에너지가 많고 욕심도 많은 분이셨다.

그러나 인생은 그 바램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었다. 

 

장사도 열심히 하셨고 집도 여러번 팔고 사고를 하셨다. 

고3 때 이사를 3번이나 해야 했으니 사실 공부하기 힘들기도 하였다. 

아버지께서 경제적이지 못하셔서 자주 사업이 망하신 탓도 있었다. 

딸 넷에 아들 하나, 거기다 오래 아프셨던 시부모님 모셔야 한 외며느리.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엄마의 눈은 항상 높은 곳에 있으셨다. 

당시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와주려고 하면 질색을 하셨다. 

손님처럼 한 곳에 있다가 그냥 가주기를 바라셨다. 

내가 예쁜 모습으로 멋지게 보일 때만 소개하고 싶어하셨다. 

 

오늘 시간도 되길래

남편과 함께 용인공원의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살아있다는 사실. 

그것이 가져오는 행복보다는

내가 살아가기 힘들다는 사실에 많이 힘들었던 엄마. 

사실 엄마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그를 닮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엄마, 거기서라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항상 부족하고 항상 마음에 차지 않았던 삶도 즐겁게 받아들이셔요. 

저도 그리 할께요. 

 

산소에서 인사를 드리고는 맛난 것 먹으러 이동

신봉동 먹거리집이 오늘의 점심 장소

해물찜을 주문하고 싶었는데 둘이서 7만원이나 하는 음식을 먹기는 쫌~

해물칼국수랑 해물빈대떡 하나씩 주문해서 실컷 먹었다. 

맛난 것 찾아다니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우리 삶에 감사하는 마음~~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 전쟁&몰트북 AI  (1) 2026.03.31
영흥공원 봄맞이  (0) 2026.03.29
깍두기 만들기&저녁 운동  (0) 2026.03.27
운동 시작  (0) 2026.03.26
일상으로 살아가기  (0)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