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영화( I can speak )&갈치 얻기

임성숙 2017. 9. 30. 20:29

 

오늘부터 10일간의 연휴이다.

아침에 남편은 결혼식장이 있어 나가고 아들은 변호사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나가 혼자 있는 시간....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한다.

10일간 할 일이 많다. 영화도 봐야 하고, 책도 봐야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한고, 보고서도 봐야 하고....ㅎ

 

오늘 오전엔 머리 염색을 하고 점심에는 최강옥샘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보고 있는데 남편이 봉담에 사는 친구가 갈치낚시 잡이를 가서 갈치를 많이 사왔다고 가지러 가잖다. ㅎ

갈치 가지러 가는 김에 형님네 가서 아들이 가져온 갈비세트를 가져다 드리러 가기로...

오늘 일정도 끝!!!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났다.

 

꼭…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간다.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웃음과 울음이 교대로 튀어나오는 느낌 속에서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영화를 본 후에는 갈치 잡이 다녀온 남편친구네가 있는 봉담으로.....

봉담은 집에서 멀지 않았는데 길이 막혀 시간이 길어서 저녁에야 도착

낚시 모임에 가서 1박 2일동안 잡아왔다는 갈치가 우아~ 거의 100마리...

최강옥샘. 그리고 우리집, 형님네 것까지 갈치들을 얻어서 가지고 오고 저녁식사까지 얻어 먹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배안에서 끓여주는 라면 먹을 시간도 없이 열심히 낚시를 해왔다는데....

우아~정말 갈치가 대단히 싱싱하고 맛났었다.

 

 

 

후라이팬에 구워 일인 한접시를 내주시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나서 모두 먹었다.

새로 담근 깍두기, 열무김치도 어쩜 그리 맛나는지.....

 

 

 

돌아오는 길.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