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추석연휴 앞두고

임성숙 2021. 9. 15. 06:50

 

어머니를 보내고, 아들을 결혼시키고 

그리고 학교 교사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이제 추석이 코앞에 가까이 와있다. 

퇴직하기 전에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어느 정도 손을 떼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연구회 회장 역할도 일이 많으니 누구보고 대신 하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이제 또 추석이 코앞에 가까이 와있다.

추석에는 8인 제한이 있다지만 시댁이 가까운 나로서는 그리 크게 달라진 느낌은 없다.

단 퇴직 후의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퇴직하기 전에 지금 하고 있는 일들도 어느 정도 손을 떼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연구회 회장 역할도 누군가에게 이임해야 하는데

누구보고 대신 하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신과수연구회 연구회, 창의재단 연계한 교사연구회, 각종 연수,

과학교육원 실험안전콘텐츠제작 등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

부조를 받은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로 밥도 한 번 사야 한다. ㅎ

이래저래 바쁜 하루하루이다.

퇴근 길에 아파트 앞에 장 선 곳을 들렸더니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지원금 덕인가? ㅋ 88%가 받는다는데 나는 못 받는다.

그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1주일에 한 번밖에 강의가 없는 남편도 같이 못 받는다는 것이 좀~~

 

집에 들어오니 남편 강의하는 곳과 아들 회사에서 추석선물이 와있다. 

그래. 우리는 이렇게 또 다른 곳에서 선물도 받으니....ㅋㅋㅋ

 

산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무척 짧은 시간이다. 

먹고 자고 교육받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 시간. 그리고 부모를 봉양하는 시간 등의 시간을 빼고도

중간중간 아파야 하는 시간, 경제적 활동을 통해 일해야 하는 시간 등등을 빼면 

실제로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하긴 그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개념도 애매모호하지만....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던 가족으로부터의 스트레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어쩌면 그도 나를 위한 시간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건강하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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