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수능 뒤 남편과의 맥주타임

임성숙 2022. 11. 17. 21:21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가 되어 끝이 난 수능 서무요원 업무. 

교감샘 이하 교무에서는 새벽 3시부터 시작하여 더 늦게 끝나니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하는 일에 대해 과연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가의 의문이 들기 때문. 

수학 시간 같은 경우, 어느 반의 경우는 비선택이 1/3이었는데 나머지 학생중에서도 결석이 많았다. 

실제로 몇 명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 답지 중, 3번으로, 또는 2번으로 일괄 체크한 답지가 많았다. 

이런 시험을 위해 감독, 서무요원, 관리요원, 순찰요원들이 하루종일 고생을 해야 하다니....

 

비교에 의해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두 다 대학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들을 한다. 

실제로도 대학을 안 나와서는 사람 대접 받기가 어렵기도 하다. 

필요에 응할 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해야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다 행복할 수 있을까? 

 

나야 내년 한 번만 더 대입을 치루면 학교와는 안녕이라 생각하니 나름 재미있었다. 

시험감독하면서 멀거니 서있기만 하는 것보다 같은 학교 샘들과 중간중간 수다도 떨고 시험지 점검하는 것이 더 낫다. 

 

집에 돌아오니 7시가 다 되어 간다.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먹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 

남편과 치맥을 하기로 하고 중심상가를 걸었다. 

어차피 내일은 재택이라 좀 늦게 일어나도 될 듯 하니...ㅎㅎ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가 엄청 막혀서 서있다 보니 하늘에 까마귀가 이렇게 많았나? 

삼성전자 앞에 하늘에 까마귀가 정말 새까맣다. 좀 무섭기까지...ㅋ

 

 

내일 재택으로 늦게 일어나도 되니 남편과 치맥을 하기로 하고 중심상가 쪽으로 걸었다. 

포근한 날씨가 걷기에 딱 좋다.

중심상가로 가는 길 바닥에도 led의 불빛이 반짝반짝이는 것을 본다. 

언제 바닥에 이렇게 led 까지 깔았다지?

 

 

중심상가에는 맥주집이 엄청 많다. 

금별맥주집이 좀 깨끗해보여서 들어섰다. 

창문쪽에 앉아서 치맥 시작~~

 

 

돌아오는 길에 같은 학교 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 쿠폰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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