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는 주말을 잊고 지내다 주변 손님 만나며 주말을 기억하게 된다.
오전에는 버클리 대학에 다니고 있는 k가 방학이라서 집에 와서 얼굴 보여주러 오기로 했었다.
그런데 장에 염증이 생겨 아픈 바람에 k의 부모님이 오셨다.
10 여년 전부터 학부모로 만나 친한 동생 같은 느낌이 드는 분이시다.
평소에 친한 분이신데 진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대를 가겠다고 해서 어느 정도 진로결정이 끝난 것인 줄 알았더니
고민이 많았던 거 같다.
지금은 생명학부 1학년이라 교양만 배우고 2학년 때부터 전공을 정하는데...
자신이 전공에 적성이 맞는가 하는 걱정이 많단다.
선배들이 졸업하고서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대를 진학하는 것이 본인 적성에도 더 맞고 미래에 더 좋을 듯해서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미래를 앞두고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서 진통이 없을 수 없다.
선택지가 한 개밖에 없을 때가 있었다.
입시라는 관문을 넘어야 할 때는 그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기에 오히려 단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택지가 여러 개로 열려 있을 때는 선택하지 못한 길은 항상 아쉬운 법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선택지를 점검해볼 것.
각 선택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선택지를 줄일 것
오늘 점심을 나갈 것인가? 집에서 먹을 것인가와 같이.....
남편이 나가서 먹잖다. ok~
집근처에서? 아님 조금 더 가서?
방학이니 멀리 가도 괜찮다. 지동 순대 먹으러 갈까? 사실 얼마전에도 먹기는 했지만 ....
남문 시장 구경도 할겸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시장에서 강냉이도 사고, 호박, 콩나물, 더덕, 찹쌀 도너츠도 샀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시장이 재미나다.
한쪽에서는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어느 순간이 지나면 시장도 없어질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가은엄마가 가져오신 레몬청과 루테인 영양제
내가 눈이 좀 나쁘다는 이야기를 기억하시고서는....
마음이 느껴진다.
남편과 남문 나들이 후에 간 순대 곱창 볶음....
집에 돌아오는 길.
초등동창 윤경이가 영화나 보러 가잖다.
ok~
남들이 다 보았다는 아바타를 보기로...
극장도 오랜만에 가니 낯선 느낌...
카드 할인을 할 생각이었는데 표를 티켓팅하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없다.
전부 키오스크만 나를 대한다. ㅋ
과학기술을 다룰 수 없으면 문명도 누리지 못하겠구나. ㅋㅋ
아바타의 정보가 없이 본 영화라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고 보았다.
그러다 보니 약간 만화영화 같은 느낌도....
그래도 3시간 20분이라는 긴 시간을 길지 않게 느끼면서 재미나게 보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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