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수석교사의 길을 함께 걸은 시간들

임성숙 2023. 1. 26. 08:33

시범운영부터 함께 수석교사의 길을 걸었던 선배님들과 저녁시간을 같이 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식당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추운데 덜덜 떠는(?) 시간도 있었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대화가 오고 갔다. 

퇴직 후 갖가지 직업도 가져보시고 태국, 베트남 각 곳을 여행하신 이야기, 

실험키트를 만드셔서 학교에 납부하시는 CEO의 장점을 느끼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년을 1년을 남기고 앞으로 내가 걸어야 할 길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ㅎ

개성집의 명태조림과 막걸리를 마시고 근처의 맥주집을 갔는데 거기도 엄청 춥다. ㅎ

 

전기난로 하나 끌어안고 사장님이 빌려주신 무릎 담요 둘러쓰고 

2차를 이어가며 수석교사 초기의 이야기. 

초기에 140여시간의 연수 내내 밤이면 모여 함께 교육의 길도 논의하고 

수석교사의 길에 대해 겪었던 갈등들을 풀기 위해 고민하던 시간들.

지금 생각하면 우리의 치열했던 젊음의 순간들이다. 

 

저 퇴직하면 기념으로 한번 여행 한 번 가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두운 밤을 하얗게 만들던 눈.

연수가 진행되던 교원대 주변을 하얗게 뒤덮던 하얀 눈도 오버랩된다.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걷기  (0) 2023.01.29
생일밥(봉추찜닭 집)  (0) 2023.01.27
교과서 제작 협의회  (0) 2023.01.20
한마음회 신년회  (0) 2023.01.19
시댁 나들이  (0)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