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일산여행(보아스골든케어&초등동창, 성호네집)

임성숙 2023. 2. 24. 23:51

개학 전 연수를 끝내고 여유있는 시간. 

김포로 이사간 동생네 집에 가보기로 하였다. 

동생이 5시 넘어 퇴근이므로 오전엔 전부터 보고싶은 친구가 운영하는 요양원도 방문하기로...

친구와 점심 약속을 정하고 가는 길에 강화 사는 친구의 펜션도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을 세웠다. ㅋ

 

보아스골든케어라는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경이. 

수경이는 정말 대단한 친구이다. 

LG CNS 상무, 국세청 국장, KT G&E전무, 한전KDN 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화려한 친구.

그 친구가 요양원을 개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요양원을 어떻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프신 부모님을 10년 동안 모시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요양원을 찾다가 설립까지 하게 됐단다.

요양 1등급인 어머니와 간호하느라 쇠약해진 아버지를 모두 모시고 또 일을 하고 있는 친구. 

사실 요양원을 하면서부터 만나기가 어려워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일을 그만 쉬었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막상 가보니 앞으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즈음. 

누군가 이렇게 봉사하며 살아가는 친구가 있음이 감사한 일이다. 

 

http://boazgc.com/ 

 

 

갑작스런 방문에도 반겨주고 같이 점심도 먹고 곳곳을 구경시켜준 친구가 너무 감사하다. 

아프신 부모님도 생각보다 행복하게 살고 계신듯 해서 너무 보기 좋았다. 

코에 끼었던 관도 빼고 내가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에 안~녕~하세요. 라고 답도 하실 수 있었다. 

부모님 방과 연결되어 친구의 방이 있었다. 

그걸 보니 학교 그만두고 나를 보살펴달라던 엄마가 생각이 난다. 

나는 엄마가 무리한 부탁을 한다고 힘들어했던 기억만 있는데.....

친구는 정말 대단하다. 

 

골든케어 입구

 

요양원 내부가 너무 깨끗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옥상에는 채소를 가꿀 수 있는 장소가 있고 뒤로 겸단산이 보인다. 

 

 

곳곳에 치유의 공간이라는 화초가 살고 있는 곳도 볼 수 있었다. 

 

 

건물 옆에는 교회건물도 있어서 노인분들 중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은 종교활동도 할 수 있다. 

 

 

3시쯤에는 초등 동창인 인철이네 집 방문...

연대 CC인 친구는 무역업을 하다가 10년 전 부모님 고향인 강화에 직접 집을 짓고 살고 있단다. 

원래는 파주에 있는 헤이리 마을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친구가 파주 가기전에 강화가 가깝다고 해서 방문을 결정. 

남편과 함께 남자친구네를 방문한다는 것이 좀 낯설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환대를 해주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100평 가량 되는 집을 모두 자신이 직접 짓고 근처의 한옥도 직접 짓고 있단다. 

제2의 인생으로 목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친구. 

아내가 보건 선생님으로 2년 전 명퇴를 했는데도 요즘도 계속 근처 학교에 근무중이시란다. ㅎ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집 안에 예쁜 화초들도 잘 가꾸고 있어서 대단하다는 느낌. 

자신들만을 위한 화초를 이렇게 기르다니....

 

 

집 바로 옆에 게스트하우스 같은 집도 있어 농촌살기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집도 빌려준단다. 

이 건물도 당연히 친구가 지었단다. 

 

 

화장실 타일 같은 것도 직접 붙였다고 한다. 

 

 

지하에는 탁구대도 있어 즐겁게 놀이활동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ㅎ

 

 

 

친구의 아내가 약밥을 직접 만들어 주었다.

우아~ 이런 것을 직접 집에서 만들다니.... 대단하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동생네 집을 가야 하므로 아쉬운 작별을....

 

동생네 집까지는 30분이면 갈 줄 알았는데 차가 막혀서 거의 1시간이 걸려 도착

생각해보니 금요일 오후이다. ㅋ

동생은 서울 강남에서 살다가 오르는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2년 전에 김포에 자리 잡았다. 

집에서 너무 멀다보니 장거리 운전을 하기 어려운 나로서는 와보기 어려웠다. 

동생이 우리집에 오기 너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신과수연구회에도 김포 사는 샘들이 있는데 이동시간이 장난이 아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친구집에서 고구마, 약밥을 비롯해 이것 저것 먹어 배는 고프지 않은데 

따뜻한 것이 먹고 싶다 했더니 따뜻한 감자수제비를 금방 만들어주었다. 

맛나게 잘 먹었더니 기분이 업된다. ㅋㅋ

 

 

밥 먹고 나서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카페를 가보기로....

 

 

늦은 밤 집으로 오는 길. 

피곤하기는 하지만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잘 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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