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장시설을 향해 미국이 폭격을 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잠정적으로 휴전을 한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멈추면 반격을 안한다니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다행히 끝날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내내 증시는 빨간불이다.
나는 오늘 가지고 있던 증시를 팔아버렸다.
더 올라가겠지만 자꾸 신경이 쓰여 시간이 낭비된다.
100만원 넘게 남았으니 되었다 싶다. ㅋㅋ
오후에는 성대 동문 모임에 참석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이 있는데
지난 번 모임엔 태국 여행으로 못 가봤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사람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비가 온 탓인지 참석하기로 했던 분이 많이 결석.
그래도 한 30여명 정도 참여해 서로 대화나누기는 좋은 인원이다.
장관을 지냈었던 유은* 후배님도 참석해서
특히 반가왔다.
손녀가 7개월로 나랑 비슷한 점도 많았다.
점차 일을 맡아 해보려는 시도도 하는 것 같다. ㅎ
동문 모임에 가면 정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사실 정치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느낌이 많았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치를 잘하는 것이
삶을 잘 살게 하는 기본이다.
누군가 봉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한다.
옆에 앉은 동문후배는 얼마 전 결혼을 했단다.
50세에 뒤늦은 결혼으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는단다.
94학번 후배들이 많이 참석해서 동문모임이 결이 달라진 느낌.
94학번이라니! 얼마나 풋풋한 시대인가? ㅎ
회사 곳곳에서의 어려움도 이야기도 듣고
여러 가지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가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멀리갈 수 있는 느낌이 든단다.
행복한 일이다.
80 넘으신 선배님도 오시고
몇 선배님들이 오셨는데 이제 나이드시는 것을 느낀다.
나도 곧이어 나이든 세대를 이어가겠지.
때로는 서글프기도 하지만
지금 건강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늦게까지 수다떨면서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
나이들수록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