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아주버님께서 항암치료중인데다 당뇨와 신장염까지 있어 병원에서 추석을 보내고 계신다.
그러다 보니 추석이 풍요롭지 않다. 혼자 집에 계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아버님 산소를 찾아가는 것으로 추석을 시작한다.
아버님 산소는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낮은 산 중에 있어 전망이 좋은 편이다.
요즘은 공동묘지나 화장을 하는 추세이므로 아마 이렇게 산소에 가서 차례를 지내는 것도 드물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밭에서 난 사과랑 배, 포도 놓고 간략하게 절 드리는 것으로 간단한 차례이지만 부모님의 은덕을 기리는 좋은 기회이다.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막내며느리인 나를 엄청 예뻐하셨었는데...
아들이 잘 자라주어서 훌륭한 변호사가 되게 해주신 것도 보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어머님은 허리가 굽으셔서 아예 허리를 펴지도 못하신다.
평생을 일만 하시고 사신 덕에 허리가 이리 병이 나도록 고치지도 못하시고....
점심 먹고 나서 옆집에서 가져온 녹두 빈대떡에 송편 먹고 났더니 너무 배불러서
저녁에는 과일만 먹는 것으로 때운다.
우리집에서 각종 과일이 푸짐하게 나와서 먹을 것이 너무 많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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