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당일날은 예년 같으면 시댁에서 아침 차례상만 치루고 우리집으로 친정식구들이 다 모였다.
그런데 엄마가 이제는 많이 아프셔서 동생들 차를 타시고도 우리집에 오시기 어려우시다.
그렇다고 설날 엄마를 혼자 계시게 하기도 어려워 엄마집으로 모이기로 하였다.
엄마는 비린 것을 전혀 못 드시기 때문에 집에서 음식 만든다고 냄새 풍기는 것도 싫어하셔서 동생들과 함께 먹을 음식 준비를 했다.
동생들 네 집과 아이들이 먹을 것이라 김밥도 두 솥을 만들었다.
쉽게 먹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친정에는 동생 네 명과 각 조카 두명씩 있다보니 좁은 엄마집이 꽉 찬다.
세배돈도 많이 들어간다. 올해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들은 우리 부부가 5만원씩 해서 10만원씩 주고 나머지 아이들은 2-3만원으로 통일했다. ㅋㅋ
아들도 올해는 어린 동생이 세배를 하는 바람에 세배돈을 준다. ㅋㅋㅋ
이제 울 아들도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엄마는 몸이 안 좋다고 세배도 안 받으시면서 모두에게 일일이 세배돈을 주신다. 에궁~
우리 엄마도 못 말리신다. 그냥 편하게 돈도 받으시고 고맙다 하시면 참 좋으련만....
그래도 엄마 편하시라고 세배돈을 받는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