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실험도구 정리하기

임성숙 2020. 11. 22. 15:49

코로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하여 오늘은 엄마네 집에 가지 않기로 하고 집콕을 했다.

남편이 닭도리탕을 만들어주어 맛나게 먹고 강의준비를 하기로....

낼 칠보고등학교 강의가 있어 준비물을 챙기려고 실험실 방을 들어가니  전기도구 타는 냄새가 났다.

집안에 강의할 때마다 쓰다 남은 실험도구들이 채 정리하지 못한 채 쓰레기가 된 상태에서 나는 냄새..

특히 건전지를 사용한 실험도구들은 건전지에서 방전되어 나온 액체가 뒤섞여 비닐 삭은 냄새까지 겹친다.

전자기유도 실험키트는 살 때 한 세트에 5천원 넘게 주었던 것 같은데.. 저렇게 많은 것이 굴러다니다니...

기말 고사가 끝난 후에 학생들과 해볼 생각으로 키트를 정리한다.

구리선을 제대로 베끼지 않아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 트랜지스터와 소리키트를 바꾸어 낀 것,

선을 제대로 구성하지 않은 것들을 다 수정했다. 도선을 연결하고 껍질을 벗길 때 사포를 두 손가락을 잡고 벗기고

도선을 연결하고 했더니 손끝이 다 얼얼하다.

약품이 닿았던 손등, 손끝이 여자손이라기에는 너무 망가져버렸다.

그래도 전자기유도에 의해 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작동하면 기분이 좋아지니 이건 완전 직업병이다. ㅋ

내일은 전기에 대한 것이 아닌 빛을 가지고 강의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우선은 선생님들의 수업방법 및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에...

코로나 폭증으로 인해 강의가기가 쉽지 않은데 미리 잡힌 강의라 가기로 한 것이니 만큼

강의를 들을 과학선생님들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의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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