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후 돌아오자마자 밥만 억지로 먹고 오후 7시에 잠들어서 오늘 아침 9시에 일어났다.
밤새 잠을 잤다고는 하나 중간중간 설사로 한 탓인지 피곤은 가시지 않아 아침 먹고 또 잠자고 일어났다.
열도 나는 듯 하고,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는 듯도 해서 혹시 코로나는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학교 와 집 밖에는 다니는 곳도 없는데 하는 생각도 했지만 누구나 걸리려고 걸리는 것이 아니니 ...
동네 병원에 갔더니 온도가 높지 않다고 코로나 같지는 않다고 한다.
눈이 쿡쿡 쑤시고 밥맛도 없어 간신히 밥을 먹고 나면 설사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시간.
감기나 독감일 수 있으니 며칠 약을 먹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오라고 의사가 말씀해주셨다.
어제 낮에 먹은 짬뽕이 문제가 된 것일까?
수능을 앞두고 급식이 나오지 않아서 나가서 밥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폭증으로 인해 그도 불안하다고 중국집에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 삼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어 갑자스레 식당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갑자기 중국집으로 몰려왔었다는 이야기가...
덕분에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12시 40분에 주문한 것이 1시 50분쯤 배달이 왔다.
멀거니 문 열어 놓고(환기한다고) 음식 기다렸는데 막상 배달온 음식이 다 불어터져서 맛도 없었다 .
5교시 수업이 2시에 시작하는 탓에 음식을 급하게 먹었다.
거기다 오후에는 시험지 교환하여 점검하는데 같이 물리를 가르치는 최샘께서 1시간 30분을 꼬박 점검하시는 바람에
몸이 이런 저런 이유로 무리를 했다 싶더니 영락없이 탈이 난 듯하다.
학교에 학생이 없으면 급식을 줄 수 없다는 말이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학생이 없다고 해도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기에 교사가 출근을 하는데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출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출근을 하고 월급도 받는데 급식을 만들지 않고 제공하지 않으니 이해가 안간다.
어찌 되었든 수능을 앞두고 교사들은 몸을 조심조심해야 한다.
학생이 코로나 의심이 되면 격리시험실에서 본다지만 교사가 문제가 되면 학교를 폐쇄해야 하므로 심각해진단다.
함부로 아플 수도 없는 교사의 입장에서 겁없이 아프고 있는 내가 걱정이 된다.
다행히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몸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