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코로나19 2단계에 들어가는데 오늘 칠보고등학교 강의가 잡혀있었다.
혹시 취소되려나 했는데 원래대로 하신단다.
칠보고등학교 강의가 끝날 즈음에 동원고등학교 학생과도 오프라인 만남을 갖기로 한다.
코로나 위기 고등학생 학습컨설팅을 맡은 학생 중의 한 명인데 만나러 가기가 멀어서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칠보고등학교에서 가까운 것 같아 강의가 끝날 때즈음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방송에서 코로나 폭증에 대한 기사가 자꾸 나오니 조금 불안해지는 마음이다.
공동체 연수는 과목별로 이루어져서 내가 맡은 샘들은 8명이었다.
수업에서처럼 4조로 나누어 원격과 대면으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실습위주로 수업을 운영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마스크들을 써서 그런지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점차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좋았다.
지금 무슨 시간이라고요.
즐거운 학습공동체 연수시간이요. 제가 누구라고요?
아니 임성숙이 아니고 사랑스런 임성숙 선생님이요.
선생님들이 한바탕 웃으시고 연수에 참여해주셨는데 구글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연수 시간은 4시-6시까지이지만 5시 30분에 끝내고 오늘 만나기로 한 학생에게 전화를 건다.
구운중학교 근처에 산단다. 근처로 이동하여 학생과 만났다.
내가 맡은 학생 중에 학습이 제일 걱정이 되는 학생인데 착하기는 너무 착한 친구이다.
통닭을 사줄까 했더니 밥이 먹고 싶단다.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 아이가 먹고 싶다는 제육볶음을 저녁으로....
개인적으로 제육볶음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강의하고 운전한 피로 탓인지 음식을 먹은 뒤 속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학생과 만난 겸에 대화를 나누어야 했다.
아이는 공부도 공부지만 학교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았다.
무엇보다 친구가 없단다. 코로나 위기도 문제가 되기는 했겠지만 여러가지 집안 사정상 위축되어 있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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