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친구, 갑표 아들의 결혼 소식을 전해 받았었다.
제자의 결혼식과 겹친데다가 결혼식 장소가 부천이라는 먼 곳이어서 망설여졌다.
코로나 핑계대고 먼저 부조를 부쳤었는데 생각해보니 80학번 동기들 중에서 참석해줄 친구가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80년대는 변화의 시기였다. 대학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에는 역사적 사건들이 많은 시기였다.
친구, 갑표는 시위대의 앞에 잘 참여했었고 그러다가 교도소에도 몇 번 갔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 동아리의 회장이었는데도 그런 시위대의 앞에 서다보니 자주 모이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소식을 듣게 되고, 만나서 밥도 먹게 되다보니 젊은 시절의 기억들이 생각나게 하는 친구들이 반갑다.
젊은 시절의 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친구들.
바로 이어서 제자의 결혼식이 있고 코로나 덕분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친구의 아들이 가장 빛나는 시간에 함께 축하해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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