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전에는 크리스마스 근방에는 울리던 캐롤 송도 울리지 않고 조용한 시간들이 지난다.
학교도 점점 바빠지고 삭막해지고....
그냥 적당히 일하고 개인적인 준비를 하자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내 젊은 날의 모든 것이었던 학교.
그 학교를 떠나 나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원자력공모전과 필리핀 교육봉사 준비로 집에서 지냈다.
남편이 전원주택에서 농사지었던 무청으로 만든 씨레기를 삶아 나물을 해주었다.
씨레기 나물에 꼬막무침, 된장찌개로 차린 식사로 세 식구가 둘러 앉아 먹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들이 영월로 간 후, 살이 많이 쪄서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ㅋ
영화나 보러 갈까 했더니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매진 행렬...
걍 운동겸 근처 경희대까지 산책가기로 한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다닐만 하다.
아들과 근처의 애견 카페에 갔다.
강아지들과 놀면서 떡볶이랑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
이도 행복한 시간의 연장.....
아들과 별일 아닌 일로 짜증이 났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또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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