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2017년 마무리......

임성숙 2017. 12. 30. 09:23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이 추운 겨울 아침/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꽃보다 아름다운 것도...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아픔이 된다.”-이상윤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나이가 들어 새로 학교를 이동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한 해였다.

새로 사람을 사귀고, 내가 할 일에 또 새로 적응해야 하고,

학생들을 새로 만나야 한다는 것.

나는 그 일들을 즐기고 싶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언젠가는 전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지금도 내 주변에는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했던 생각,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되고 배타되는 느낌을 받게 되면 속상해진다.

내 능력에 대해 회의가 오고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그리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도 한다.

 

2018년에는 나는 어떻게 또 시간을 만들어갈 것인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제까지 호진, 다현, 시원, 가현과 함께 원자력 에너지 콘텐츠 공모전에 응모준비를 했다.

콘텐츠 제작을 잘 못하는 바람에 알바몬에 콘텐츠 제작할 사람을 공모했다.  

이틀 내내 제작을 도와 3분 짜리 동영상제작 알바에 10만원을 준다고 했더니

우아~ 5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그만큼 없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선발한다는 의미도 없이 처음 연락온 학생과 만나 동영상을 제작하였다.

하하하. 이제 대학생이 되는 학생이었다.

그래도 의도한대로 만들어주어 어제 완성을 했다.

아직 조금 더 손을 봐야 하지만 그래도 내가 동영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그래. 이렇게 무엇인가 계속 한다는 것이 나이다.

나는 살아있고 의미가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감사할 일이 많음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https://youtu.be/7rX3ahXiWpM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과 강원도(오대산 월정사&오원리)여행  (0) 2018.01.16
친구 미경이 딸 결혼....  (0) 2018.01.13
애견카페에서 놀기  (0) 2017.12.25
아들과의 데이트  (0) 2017.12.15
2017년 성대 동문 송년회  (0) 201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