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박람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참 나도 이 나이가 되어서도 이런 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이제 좀 뒤방 늙은이 해도 되는 나이인데 말이다. ㅎㅎ
학생들에게 행사 후의 감상문을 쓰게 해서 받고 그걸 수정해 책자까지 만들고 있으니 나도 못말리는 사람이라는 생각....ㅋㅋ
주말에 엄마에게 갈까 그랬는데 피곤도 하고 월요일에 자유학기제 주제 수업및 동아리 사례 발표도 해야 하고,
모락중, 숙지고, 여주고 강의 원고도 써야 해서 집에 있기로 한다.
EBS 놀이언스(아빠랑 노는 프로그램) 방송 리스트업도 해주어야하고...
대신 15년째 아픈 엄마와 전화상으로 30분간을 이야기 나눈다.
전화기에 귀를 대고 눈과 손으로 워드를 치고 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원망도 있고 외로움도 있다.
오늘 갈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하다가 동생이 갔으니 오늘은 그냥 쉬자 생각을 한다.
10년 뒤, 20년 뒤 내모습이 거기에 클로즈업 되면서 쓸쓸하고 안된 엄마를 생각한다.
아침부터 남편이 지난 김장 김치를 가지고 만두를 만들어서 두끼를 해결하고 오후에는
고기를 먹으러... 아들이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사준단다. 흐미. 공짜는 무조건 좋다. ㅎㅎㅎ
더구나 아들이 사주는 고기는 정말 맛나다.
행사를 마치고 물건을 걷은 후의 뒤 모습....
주말 아침에 남편이 만두국을 끓인다.
남편표 만두국.. 정말 맛나다. ㅋ
그런 가족의 힘이 일할 에너지를 주는 거 같다.
점심은 식구끼리 찾은 친구네 고기집, 우만골...
저녁은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벌은 돈으로 사준 화덕피자집
고르곤졸라피자와 떡볶이세트로 맛나게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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