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임성숙 2022. 9. 12. 10:04

코로나 3년만에 거리두기 해제가 된 추석. 

추석의 의미가 조금씩 엷어지는 시간들이다. 

 

작년에 아즈버님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신 후, 시댁 쪽의 남자형제 중 남편만 남았다. 

혼자되신 형님이 시어머님과 둘이 사시는 것이 마음에 쓰인다. 

더구나 아모레 다니는 큰 조카도 중국 공장으로 파견근무 가 있는 상태이다. 

다행히 사돈분이 근처에 세컨하우스를 짓고 살고 계시며 자주 왕래를 하고 계신다. 

매년 오던 시누이 부부도 올해는 안 오게 되니 참여자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우리 며느리부부가 함께 시골에 가서 음식도 같이 만들다 보니 성원이 되었다. 

 

추석 차례를 지낸 후에는 우리 집에 온 둘째, 세째 동생과의 시간.

어제는 사촌동생 부부가 놀러와서 저녁을 먹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오늘은 추석연휴 때 만나지 못한 막내 동생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안양에 있는 삼막 냉면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 집 아들과 신과수샘과의 인연을 이어준 후, 

점심이나 먹기로 생각했던 것이다. 

추석연휴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먹는 시간을 가지면서 4일간의 연휴의 시간이 갔다. 

시간이 후딱 가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가 그것이 사람 사는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삼막 칡 냉면집은 추석연휴 중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많았다. 

맛난 냉면과 만두까지 잔득 먹고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골목길 카페로 갔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은 얼굴 색이 어두웠다. 

직장에서의 힘든 시간, 아이들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마음이 편안해보이지는 않았다. 

세상에는 참 어려운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삶이란 자체가 사인커브를 그리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일희일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갔었던 삼막 칡 냉면 집....

 

 

같은 건물에 있는 커피숍

전망이 좋다. 

 

 

칡냉면을 먹고 나오려는데 명절선물이라고 정관정을 준다. 

중매를 섰다고 이렇게 대접을 하다니...ㅋㅋㅋ

이래저래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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