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10월의 마지막 날

임성숙 2022. 10. 31. 15:52

주말에 이태원에서 할로윈축제에서 10만명이 모여서 즐기다가 좁은 골목에서 압사사고로 153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머나~ 2022년대에 선진국이 되었다는 한국에서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월요일 아침이 무겁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어제까지 만나던 젊음들을 갑자기 볼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슬픔은 새삼스런 자연의 진리를 깨닫게 한다. 

개미가 생각하는 세상의 크기, 강아지가 볼 수 있는 세상의 범위가 다른 것처럼, 

사람이 볼 수 있는 세상도 한정되어 있다는 새삼스런 진리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내일도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매순간 변화하고 사라지는 것들이 문득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점심 식사 후에 가을이 물든 학교 주변을 걷는다. 

가을이 돌아오면 잎들을 떠나보내기 위한 나무의 생존전략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영흥공원을 가로지른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잠시 한컷 남긴다. ㅋ

 

 

저녁은 남편과 봉추찜닭 먹기....ㅎ

맛난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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