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11월 첫번째 주말

임성숙 2022. 11. 6. 08:45

매해 첫번째 주말에는 김장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파가 와서 낮에도 춥다고 해서 다음주로 미루었다. 

갑자기 가지게 된 한가한 휴일이다.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늦가을의 정취가 여유롭다. 

전원주택에서 미리 뽑아온 무우를 가지고 동치미를 담그기로 했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국수 한 그릇 사먹고 생강, 마늘, 과일들을 비롯한 간단한 먹거리들을 사가지고 왔다. 

시간 타임으로 파는 통닭이 있어 (마리에 6900원) 줄 서서 사가지고 와서 남편과 함께 맛나게 먹고...

 

티비에는 이태원참사에 대한 뉴스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을 한다. 

경북 아연 광산에서 매몰 광부가 매몰 사고 열흘째, 사고 221시간만에 생환했다는 뉴스도 나온다. 

가져갔던 커피믹스를 먹으면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마시면서 버텼다는 이야기가 찡한 감동을 준다.

아무 사고 없이 오늘 하루를 보냄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홈플러스를 향하는 길가에 마지막 가을들이 반짝인다. 

아직은 청명한 가을이라고 외치고 싶겠지만 곧 겨울이 돌아온다.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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