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내 친구 부모님 이야기

임성숙 2018. 2. 14. 08:52

친구 수경이는 LG CNS 원장에서 국세청 국장, SK 텔레콤 부사장을 거쳐 KDN 사장을 했었다.

그리고 올 2월 7일에 퇴직을 하고 좀 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친구라지만 언니 같이 마음도 넓고 포용력도 큰 친구로 내가 좋아하는 친구였다.

나주 혁신도시에서 KDN 사장을 할 때는 직원 자녀들의 과학교실을 위해 강의도 하러 나갔을 때

바쁜 와중에도 내게 맛난 것도 사주고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이다.

이제 시간이 나면 같이 재미나게 놀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정부모님을 집에 모시고 살겠다는 이야기를 올렸다.

우아~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을 한다.

 

오랫동안 병원 생활하신 친정 부모님을 이제 집에서 모시고 살기로 작정하고 지난 1월 불광동으로 이사를 왔다. 거살에는 재활 기기 잔뜩 갖다놓고 안방에 의료침대 갖다 놓고..
엄마는 한달전에 아버지는 오늘 퇴원하셔서 두 분이 한방에 나란히 누워서 서로 바라보시면서 웃으시는데 기뻐서 눈물이 난다.
부모님 더 나빠지지 않고 지금처럼만 유지되도록
철저히 케어하는 일을 사작하려고 한다. 두 분 다
거동이 불편하고.두 분다 뱃줄을 해서 주의해야 할게 여간 많지 않고 종일 종종 거리고 긴장되지만...
두 분 모습 보먼서 많이 행복하다.
당분간 부모님 요양보호사로 지낼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