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꽃게 장 만들어 먹기

임성숙 2023. 8. 30. 21:59
꽃게철이 돌아와 요즘 꽃게가 잘 잡힌다는 뉴스가 나왔다.
문득 어렸을 적 먹던 간장 꽃게장 생각이 났다.
어렸을 적에 고기를 못 먹는 엄마 덕분에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랑 나는 해산물을 좋아해서 꽁치, 고등어 등을 연탄불에 구워서 둘이 맛나게 먹곤 했다.
꽃게 장은 간장과 함께 끓여서 꽃게 장조림을 만들어주셨었다.
아버지와 앉아서 먹을 때면 아빠는 껍데기에 밥을 비벼 잡수시면서
맛난 게살은 내게 다 주셨다.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아빠 대신 꽃게장을 만들어준다.
어제도 꽃게를 3kg을 사와서 꽃게 장을 한 통 가득 만들어놓았다.
남편은 아빠처럼 껍데기에 밥을 비벼먹고
안의 게살은 다 내게만 준다.
문득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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