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앞두고 아들부부가 집에 왔다.
외국여행을 다녀온 후, 첫번째 만남.
남편이 해물찜을 먹고 싶다고 해서 해물찜을 잘한다는 식당에 갔다.
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들이 집에 온 김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준다.
과학교실 하려고 샀다가 월세를 준 상가가
매해 240만원의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내게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500만원이 넘는단다.
아니 똑같은 상가가 어떻게?
작년에 10만원 월세를 올리면서 5월에 새로 내야 할 세금이 3배가 되었다.
경계선으로 소득이 연 2400만원이 넘으면
단순경비율을 쓰던 세금계산이 기준경비율로 바뀐단다.
24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세금이 늘어난다. (주민세 10% 추가)
월급에서도 1400만원을 냈는데.. 세금이 엄청 늘었다는 것이다.
월세 받으면 세금이 3달치가 사라지다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거기서 토지세, 건물세, 교통유발금까지 내야 한다.
좀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여행할 때 사온 레몬 사탕이 안 보인다.
시댁과 몇 지인들에게 주려고 사온 사탕과 비누.
남편에게 물으니 아들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아들에게는 레몬 비누를 쓸 거 같아 그것 주고 사탕은 줄 생각을 안했는데...
그것도 한 봉지가 아니라 3봉지를 모두 가져갔다.
한 봉지는 여행비를 보태주신 형님과 어머님께 가져다 드릴 생각이었는데...
나도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싫은 소리를 했다.
그랬더니 아빠가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갔단다. ㅋ
남편에게도 한 소리!
에궁~ 그까짓 사탕이 뭐라고....ㅎㅎ
그래. 내가 아직 세금 내고서도 즐길 수 있으니 세금도 내는 것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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