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9

동지&울 손자

무지외반증 수술 후, 사촌오빠 병원 면회로 부천을 갔었다. 부천에 있는 다니엘 병원까지 가는 길이 막혀 엄청 고생하며 갔었다.  사촌 오빠는 1961년생이나 학교를 일찍 보내서 7살에 학교를 갔다. 그래서 학년이 나보다 높지만 오빠라기에는 억울했을까? 투닥거리면서 이름부르고 지내며 친했던 기억이 있다. ㅎㅎ 대장암 말기에서 온몸으로 암세포가 번져서 지금은 복수가 빠지지도 않는 상태라고 한다. 그래도 의식이 있어서 농담도 하고 지금 현재 하고 있다는 회계일도 침상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호흡기를 끼고 있어서 말을 하기는 어려웠지만....긍정적인 마인드가 삶을 마감하는 시간까지도 대단하다는 생각.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자꾸 보면서 내 순서 같은 느낌! 동생들도 온다고 해서 기다렸는데퇴근하고 오느라 너무 늦어 결..

수다방 11:38:22

교육청 신입생 학부모교육 전문강사 연수

2025년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학부모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기로 하였다. 함께 수석생활을 했던 동료들과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이라 더 좋은 듯...오늘 그 활동의 연수가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있었다.  아직 목발을 짚고 이동해야 하는 상태라참가를 망설였는데 걍 운전을 하기로...아침 일찍이라 차가 막히지는 않아 일찍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난 수석님들 만나 대화와 맛난 점심.그것만으로도 오늘 연수의 목적을 다했다는 생각!그런데 오늘 연수 강사인 이호선 교수님의 강의가 좋았다.  학부모교육이라 이전에 어머니 발명교실을 운영했었기에 학부모교육에 대해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변화하는 부모 세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갑자기 부담이 되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산업화시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

학교&교과서 2024.12.20

외식 나들이(금강산 코다리&미채담 샤브샤브)

퇴직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나는 약간은(?) 희한한 동물이 된다.현직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으니.. 학교를 떠나서 다시 학교로 가고 싶니?난 학교와 연관된 일은 절대 하기 싫어 하고 말한다.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노는 일 아직 할만한데? 그러나 현직 교사도 아닌데,문제가 많고 눈에 빗겨 나는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과학 교육의 현실이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이 된다. 지금 과학 교육 환경은 어려움이 많다.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하기에는 어렵다.무엇보다 과학 교사를 그리 만들고 있다. 전에는 과학샘들이 실험까지 한다고 시수도 적게 주었었다.무엇보다 실험 조교가 있어 실험실 준비 및 정리를 도왔었다.그런데 지금은 준비부터 정리까지 다 교사가 해야 한다.심지어 학교마..

수다방 2024.12.17

자원 재활용

우리 아파트는 이사온 지 27년째.(1998년에 분양을 받아 들어왔으니..)가구들을 비롯한 모든 물건들이 이제 점점 낡아지고 있다. 여기서 아들이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가고 직장을 얻어서 나갔다.이제는 남편과 둘이서 넓직한 집을 사용하고 있다.  이제 가구도  바꾸어야 할 때가 돌아왔는데 딱히 바꾸고 싶지 않아진다.우리 식탁 의자는 가죽이 아니고 인조가죽이어서 그런지 점점 보기가 흉해진다.  집을 나서는데 1층 사는 아줌마가 식탁세트를 버리셨다. 식탁이 예쁜데 왜 버리세요? 하니 25년 전에 샀는데 손님을 별로 안 치루니 쓸 일이 없단다. 살펴보니 정말 예쁘고 단단한 식탁세트이다. 우리 식탁은 그대로 두고 의자만 우리집 의자와 바꾸기로 한다. 들여다 놓으니 밖에 쓰레기로 있을 때와는 달리 더 멋지다. 의..

수다방 2024.12.16

45일 된 쌍둥이 보러 가기

쌍둥이 봐주시던 사돈 어른이 잠시 대전집에 가셨단다. 아들부부가 주말에 쌍둥이랑 힘들겠다는 생각....남편이 아들네 반찬 해먹기 어렵겠다고 반찬 가져다 주자고 했다. 햅쌀, 알타리 김치, 불고기 잰 거 한 통, 장조림 등을 싣고 서울 나들이.....목발 짚고 걷는 다리를 해가지고 서울나들이~~가은이 엄마가 사준 아기 옷도 같이 전달~~ㅎㅎㅎ 우리 쌍둥이들이 몰라보게 부쩍 커졌다. 불편한 다리로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우유도 먹이는 시간....

가족이야기 2024.12.15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오늘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염증수치가 높다고 하루 더 입원하라고 하는데 내일 일요일이니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통원치료하겠다고 했다.병원에서의 하루는 정말 하루하루가 한마리의 동물이 되는 느낌이다. 문득 카프카의 '변신'책자가 생각이 났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그 이야기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를새삼 깨닫게 된다. 깁스 방수 커버를  끼고 샤워를 하고 우리집 김장김치랑 동치미를 먹는데 눈물이 나는 느낌이다. 5일의 입원기간도 이리 힘이 드는데평생을 불구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거실에 놓인 TV의 볼륨을 크게 하고 탄핵 투표하는 과정, 응원봉을 이용하여 열심히 응원(시위?)하는 ..

수다방 2024.12.14

병원생활

무지외발증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지 5일째. 두 발을 한꺼번에 할 수 없다고 하여 왼발부터 수술을 하였다. 이어서 오른발을 하려고 했었는데또 이 같은 수술을 한다는 것은 지금은 기약을 못하겠다. 지금 같아서는 그냥 튀어나온 채로 살자 하는 생각을....지금까지 고생한 것이 아까워서 나중에? 하는 생각도 한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수액 및 항생제가 달린 줄에 매여 행동이 제한된다. 첫날은 수술 통증으로 행동이 제한된 사실 자체를 잊기도 한다. 그러다 수술 후 통증이 지나면 침대로 제한된 내 공간이  힘들어진다. 화장실을 오가고 밥을 먹는 기본적인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가?나와 연결된 주렁주렁 달린 줄만 없어져도 살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  이틀 지나니 항생제 줄을 하나 빼준다. 줄 하나만 줄어도 우..

수다방 2024.12.14

무지외발증 수술

무지외반증 수술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져서 중족골이 내측으로 튀어나오는 발의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변형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주로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의 뼈를 나누어 정상에 가까운 모양으로 교정하는 절골술이 시행된다.  피부 절개를 적게 하기 위해 작은 금속나사못으로 절골부를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주로 시행된다. 어제 낮 2시에 수술을 하여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꼬박 굶었다. 그래서 온몸이 어지럽고 무척 힘들었다. 수술 후 무통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심했다.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 붕대를 갈기 위해 열어보니 튀어나왔던 부분이 사라졌다. 그리고 발가락을 고정시키기 위해 핀을 꽂아놓았다. 지금은 붓기가 심해 얼음찜질 및 냉..

수다방 2024.12.11

수술 준비& 어수선한 하루

하루 종일 TV에서 시끄러운 시간들이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정말 대단한 시간들이다. 국지전까지도 불사하고 계엄령을 발표했던 대통령을 탄핵을 안된다고 하는 투표를 앞두고 일괄적으로 퇴장했던 모습도 웃기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를 건드리면 국민의 힘에서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으니거부권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 와중에 대통령을 위임받아 자기가 대통령을 위임한다고 나서고, 네까짓 것이 뭔데 하면서 싸우는 모습들....우리나라의 불확실성은 점점 커진다.  나는 내일 수술에 들어간다. 입원을 일주일이나 해야 하고, 6주간은 발을 쓰는데 불편하다고 한다. 그것도 두 발을 한꺼번에 할 수 없어서 한 발을 하고 두고 보면서 또 한 발을 할 예정이다. 손, 발,..

수다방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