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설날 연휴 첫날

임성숙 2024. 2. 9. 19:29

 

연휴 첫날이라는 것이 무감각하다.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 총론을 쓰는 일에 끙끙거리고 퇴직앞두고 회식.

미자연 연구소 문제 등등으로 바쁘게 지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2월이 벌써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들부부와 아침 식사를 먹고 화성 시댁으로 고고~

함께 음식을 만들고 설날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남들은 시댁이 엄청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시댁이 편하다. 

95세 나이에도 아직 정정하게 농사도 지으시고 차례 음식도 만드시는 어머님. 

그리고 그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착한 우리 형님.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농사지으신 팥으로 부꾸미 속을 만드시는 어머님을 본다. 

평생을 농사만 지으면서 일만 하신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땅이 주는 고마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녹두빈대떡을 만들고 부꾸미 만들어 맛난 거 만드는 시간.

가족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농사지으신 녹두를 갈아서 김치속을 넣는다. 

 

 

 

 

 

 

 

잡채도 만들고, 고기도 굽고...

 

 

 

 

오후에 강아지가 밥도 잘 안 먹고 몸이 안 좋아보여서 조금 일찍 시골에서 나와서 동물병원으로 갔다. 

심장이 너무 안 좋단다. 피가 흐르는 방향을 조절하는 혈소판이 문제가 있어 피가 거꾸로 흐르면서 심장이 비대해졌단다. 

한 달 안에 수명을 다할 수도 있단다. 

모든 것은 태어나 자라고 아프고 그리고 죽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다행히 고통은 그리 없어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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