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김장을 하기로 하여 이번주는 남편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오원리로 갔다.
나는 바쁘게 쫓겨다니느라 염색때를 놓쳐 하얗게 된 머리도 염색하고 추위에 대비한 두툼한 티셔츠도 하나 사고
얼굴에 난 비루종도 치료하고, 보고서도 마저 써야 하고...... 그래서 오원리에 가지는 못했다.
아들도 바쁜지 오지 않아 조용한 집. 파아란 하늘이 하늘 가득한 거실에 앉아 늦가을을 즐기고 있다.
오전부터 먹구름이 거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하늘이 아주 아름답다.
오전에 홈플러스 가는 길. 하늘에 시커면 구름이 파란 하늘에 밀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집 뒤길로 지나는 길이 한적한 것이 너무 좋다.
거실 창으로 가득한 가을이 너무 아름답다. 셀카도 찍어보고 혼자서 잘 놀고 있는 나. ㅎㅎㅎㅎ
오후에는 남편이 시골 오원리에서 가져온 배추랑 야콘이랑 잔뜩 가지고 왔다.
서울 엄마에게 가져다 드리자고 하는 바람에 또 서울로 간다. 일요일 오후에 움직이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혼자 계신 엄마가 나를 기다릴 것이란 생각에 서울로 향한다.
가는 길 길가에 가득한 가을을 음미한다.
가는길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 비가 지나면 가을도 생명을 잃어버릴것이란 생각이....
아름다운 것은 마치 그 정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또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하리라....
그래 따로 나들이 가야 나들이인가? 내 주변에 널려진 가을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는 이 순간이 중요한 시간이고 나들이인 것을...
다녀와서는 남편이 매운탕을 끓여주었다.
따뜻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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