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주말 오후-아들과 송이와의 데이트

임성숙 2018. 11. 4. 14:50


김장 하고 밤에 남편과 남편후배는 2차 뒤풀이를 하고 나와 김장멤버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짐을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놔둘까 하다가 짐을 끄는 수레에 담아 집으로 옮겨놓고 뒤정리 조금 하고 났더니 오늘 하루종일 피곤하다.

보고서 쓰려고 하는데 아들이 델고 온 강아지 송이가 산책가자고 끙끙 댄다.

강아지를 데리고 집을 나서니 가을이 가득하다.

오원리는 완전 겨울로 들어섰었는데 수원만 해도 따스한 가을 햇살이다.

지천에  노랗고 빨간 단풍잎으로 가득하고....

점심에는 아들과 떡볶이랑 고르곤졸라 피자세트 파는 곳에서 같이 밥을 먹는다.

지난번 영월이나 수원지법에 있을 때는 일이 재미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일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혼, 상속, 폭력 등 승소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일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에 두 번은 가정법원에 가서 부스 안에 들어가 하루 종일 법률상담하는 일이 있단다.

완전히 갇혀서 하루종일 상담해야 하는 시간이 재미가 없단다.

괜시리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프다.

세상에 편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곳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감기로 기침도 콜록콜록 하는 아들이 안쓰럽다. 그것도 내가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저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마음이 안타깝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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