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결혼을 앞두고 어제 아들이 새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
결혼 후에도 돈을 아끼고자 아들이 쓰던 침대랑 티비를 가지고 이사를 간다고 했다.
오피스텔에서 혼자 있던 터라 짐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글램핑장을 운영하느라 트럭이 있는 막내 남동생에게 옮겨달라 부탁을 했었다.
침대만 옮기면 나머지는 자동차로 옮겨도 되니...
남동생은 침대만 옮겨주고 엄마에게 가려고 했었단다.
그런데 아들 이삿짐이 무척 많다고 하였다.
아침 일찍 부터 남편과 아들, 동생이 셋이 이삿짐을 쌌는데도 오후 2시가 넘어 겨우 짐을 실었단다.
아들의 새아파트에 짐을 풀어놓을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다.
학교를 1시간 일찍 조퇴를 하고 나와서 아들의 아파트로 갔다.
아들의 짐은 정말 많았다.
날자가 안 맞아 못 버린 페트병 및 유리병까지 가세해서 버릴 짐만 하나 가득이다.
옷은 옷장에, 속옷은 속옷 자리에 대강대강 정리하는데도 일이 끝이 없다.
한 2년의 오피스텔 살이에 뭔 짐을 왜 그리 많이 만들었는지....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한데 아들은 작은 블럭 장난감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모아두는 성격이다.
심지어는 먹다 남은 양주, 와인을 비롯한 술 종류도 왜 그리 많은지,
냉장고에는 먹으라고 보냈던 나물, 소스 등을 비롯하여 버리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까지....
그런데 새로 구입한 냉장고는 회사에서의 문제로 도착이 되지 않았다는 전화까지...
냉장고에 있던 물건들은 겸사겸사 완전 쓰레기통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정말 많은 것을 소비하고 버리고 산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필요한 것. 그것만 소유하고 살아야 하는데....
한 밤중에야 대강 집의 모습이 나타난다. ㅋ
집에 돌아오는데 몸은 천근이지만 이쁜 우리 예비 부부의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면서....
침대보를 세탁기에 돌리고 시트만 새로 갈아본다.
건조까지 한꺼번에 되는 것은 좋은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티비만 설치하고 여기에 어울리는 작은 쇼파를 구입할 생각을 한다.
둘이서 알아서 하겠지만...
옷은 버릴 것은 버려야 하는데....ㅋ
이제 둘이 알아서 하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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