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염증수치가 높다고 하루 더 입원하라고 하는데 내일 일요일이니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통원치료하겠다고 했다.병원에서의 하루는 정말 하루하루가 한마리의 동물이 되는 느낌이다. 문득 카프카의 '변신'책자가 생각이 났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그 이야기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를새삼 깨닫게 된다. 깁스 방수 커버를 끼고 샤워를 하고 우리집 김장김치랑 동치미를 먹는데 눈물이 나는 느낌이다. 5일의 입원기간도 이리 힘이 드는데평생을 불구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거실에 놓인 TV의 볼륨을 크게 하고 탄핵 투표하는 과정, 응원봉을 이용하여 열심히 응원(시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