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 3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오늘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염증수치가 높다고 하루 더 입원하라고 하는데 내일 일요일이니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통원치료하겠다고 했다.병원에서의 하루는 정말 하루하루가 한마리의 동물이 되는 느낌이다. 문득 카프카의 '변신'책자가 생각이 났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주인공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그 이야기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오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를새삼 깨닫게 된다. 깁스 방수 커버를  끼고 샤워를 하고 우리집 김장김치랑 동치미를 먹는데 눈물이 나는 느낌이다. 5일의 입원기간도 이리 힘이 드는데평생을 불구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한다.  거실에 놓인 TV의 볼륨을 크게 하고 탄핵 투표하는 과정, 응원봉을 이용하여 열심히 응원(시위?)하는 ..

수다방 2024.12.14

병원생활

무지외발증 수술로 병원에 입원한 지 5일째. 두 발을 한꺼번에 할 수 없다고 하여 왼발부터 수술을 하였다. 이어서 오른발을 하려고 했었는데또 이 같은 수술을 한다는 것은 지금은 기약을 못하겠다. 지금 같아서는 그냥 튀어나온 채로 살자 하는 생각을....지금까지 고생한 것이 아까워서 나중에? 하는 생각도 한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수액 및 항생제가 달린 줄에 매여 행동이 제한된다. 첫날은 수술 통증으로 행동이 제한된 사실 자체를 잊기도 한다. 그러다 수술 후 통증이 지나면 침대로 제한된 내 공간이  힘들어진다. 화장실을 오가고 밥을 먹는 기본적인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가?나와 연결된 주렁주렁 달린 줄만 없어져도 살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  이틀 지나니 항생제 줄을 하나 빼준다. 줄 하나만 줄어도 우..

수다방 2024.12.14